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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수출 ‘광물’ 하락 ‘전자 부품’ 증가”


[VOA 뉴스] “북한 수출 ‘광물’ 하락 ‘전자 부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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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전자시계 등 전자기기 부품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섯 배 늘었습니다. 북한의 전체 대중국 수출품 중 30%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올해 상반기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전자시계 등 전자기기 부품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다섯배 늘었습니다. 북한의 전체 대중국 수출품 중 30%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중국세관협회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중국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북한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1억 8백4십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인 6억 9천만 위안, 미화 9천7백만 달러 대비 12%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는 특히 전자시계 등 소형 전자기기에 쓰이는 부품이 북한의 전체 수출에 가장 크게 기여했습니다.

대부분 전자시계 부품으로 수출 규모가 3천90만 달러에 달해 전체 수출액의 28%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6백50만 달러어치 판매된 것에 비하면 다섯 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북한이 최소한이라도 경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중국이 안전밸브를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사우랍 굽타 / 중미연구센터 연구원
“중국은 북한을 위해서 ‘안전 밸브’를 열어놓으려고 합니다. 나중에라도 북한 경제가 관리가 가능한 상태에 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때 북한의 대중국 수출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던 광물 수출은 올해 상반기 1천6백56만 달러로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2016년 14억 달러를 넘겼던 광물 수출이 거의 바닥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전자기기 수출이 크게 늘고, 석탄 등 광물 수출이 감소한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브래들리 뱁슨 / 전 세계은행 고문
“북한은 현재 제재 받지 않고 있는 물품들의 수출을 늘리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수출되고 있는 물건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측면에서 볼 때 법적으로 해당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전체 수출 규모 면에선 전자기기 부품이 석탄을 대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 벤자민 카제프 실버스타인 연구원은 북한 경제가 지금은 버티고 있지만, 제재로 인해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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