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북한 식량난 악화 전망…배급제로 안 돼”


[VOA 뉴스] “북한 식량난 악화 전망…배급제로 안 돼”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31 0:00

북한의 식량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 자체적으로 시장 기능을 활성화할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 정부가 북한 식량난을 돕기 위해 추진한 쌀 지원은 잠정 중단됐습니다. 서울에서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의 식량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 자체적으로 시장 기능을 활성화할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 정부가 북한 식량난을 돕기 위해 추진한 쌀 지원은 잠정 중단됐습니다. 서울에서 안소영 기자입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북한 농업과 식량안보’를 주제로 경제 농업 분야 전문가들과 연 비공개 토론회에서 만성적 북한의 식량난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평양주재 세계식량계획 WFP가 토론회에 보낸 자료를 보면 올여름 북한의 1인당 하루 배급량은 올해 상반기보다 더 떨어진 290g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유엔의 최소 권장량 600g의 절반도 안 됩니다.

WFP는 몇 년째 이어진 가뭄 등 기상 환경으로 북한 경작지가 지난 5년 평균보다 5%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농무부도 위성을 통해 지난 7월과 8월, 북한의 경작지 상태를 파악한 결과, 농작물에 중요한 요소인 기온과 강수량, 일조량 모두 북한의 올가을 작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을 4대 수확 작물인 쌀과 옥수수, 콩, 감자 생산량이 또다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북한의 고질적인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의 식량 배급제가 아니라 수요와 공급을 맞출 수 있는 시장 기능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태진 /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
“식량이 필요한 사람들이 농업 외 분야에서 더 많은 돈을 벌어서 시장에서 식량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농무부는 이와 함께 북한이 정확한 인구수와 곡물 소요량을 공개해야 국제기구들이 북한의 식량난과 농업 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식량난을 돕기 위해 한국 정부가 추진하던 쌀 5만 톤 지원 계획은 무산될 전망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WFP를 통한 식량 지원 계획이 북한 측의 공식 입장이 확인되지 않아 준비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WFP는 16일, 한국의 대북 쌀 지원에 대한 북한과의 진행 상황을 묻는 VOA의 질문에 협의 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안소영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