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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비핵화 전략’ 비판 말아야…‘속마음’ 불분명”


[VOA 뉴스] “‘비핵화 전략’ 비판 말아야…‘속마음’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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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튼 전 국가안보좌관을 해임하면서 그의 비핵화 전략까지 공개 비판한 것은 북한만 이롭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이 하노이 회담 합의 결렬에 영향력을 발휘했다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을 도운 것이며 ‘리비아 모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한 속마음은 불분명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튼 전 국가안보좌관을 해임하면서 그의 비핵화 전략까지 공개 비판한 것은 북한만 이롭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이 하노이 회담 합의 결렬에 영향력을 발휘했다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을 도운 것이며 ‘리비아 모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한 속마음은 불분명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해임한 뒤 하루도 안 돼 그를 비난하며 김정은을 옹호한 것은 미국 대통령이 해선 안 될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을 미국 정보 당국의 분석보다 더 선호하는 것처럼 말하는 등 줄곧 비슷한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이어 북한 비핵화에 ‘리비아 모델’을 제시한 사람은 볼튼 전 보좌관뿐만이 아니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거부하려까지 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펜스 부통령은 지난해 5월 2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리비아처럼 끝날 수도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은 볼튼 전 보좌관이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볼튼이 실제로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에 영향력을 발휘했다면 대통령이 불리한 합의를 하지 않도록 도왔다는 설명입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
“하노이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걸어 나갈 수 있게 도왔죠. 볼튼은 때때로 트럼프가 옳은 결정을 하도록 도왔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선 비핵화 후 보상’을 일컫는 이른바 ‘리비아 모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한 속내는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튼의 발언을 정상 간 외교를 좌초시킬 뻔한 비생산적인 전술로 보는 것인지,

아니면 북한 핵을 몇 달 안에 완전히 폐기하라는 리비아 모델 자체를 지나치다고 여기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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