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들은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방안은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과의 공조를 강화해 더 체계적이고 일관된 대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VOA에, 미북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선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과의 대북 공조도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잭 리드 / 민주당 상원의원 (지난 10일)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어느 정도 중국과도 공조를 이뤄야 합니다. 다자간 일관된 접근 방식을 취하지 않으면 북한은 균열을 꾀할 겁니다.”

또 북한의 도발적인 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관되고 신중한 대북 전략이 없다는 신호라면서, 협상 교착의 원인은 미북 양측이 비핵화 정의조차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미국이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 방안에 타협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방식은 미국이 북한에 단계적인 국제법 위반을 허용하는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코리 가드너 /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북한이 원하는 것들을 고려해준다면 북한은 국제법 제재를 무시할 겁니다. 왜 우리가 그들의 국제법 위반을 허용해야 하죠?”

가드너 의원은 또 미국이 제재 등 압박 유지와 동시에 한국, 일본과 협력해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 방안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의 접근법이 ‘전부 아니면 전무’식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밝혔고, 그들과 더 나은 관계를 갖고 더 안전한 한반도를 위한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