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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중국 검문 강화…탈북 경로 위축”


[VOA 뉴스] “중국 검문 강화…탈북 경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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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최근 국내 대중교통 이용자의 신분증 검사를 대폭 강화하면서 탈북민들의 동남아시아행 탈출 경로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 지원 단체들은 공안이 전자 기기를 통해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면서 지난 두 달 동안 3백여 명이 체포됐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중국 당국이 최근 국내 대중교통 이용자의 신분증 검사를 대폭 강화하면서 탈북민들의 동남아시아행 탈출 경로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 지원 단체들은 공안이 전자 기기를 통해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면서 지난 두 달 동안 2~3백여 명이 체포됐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공안이 버스에 올라 승객들의 신분증을 태블릿 등으로 일일이 확인합니다.

중국에서 탈북민들의 한국행을 지원하는 4곳의 단체 관계자들은 두 달 전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중국 공안 당국의 검문검색이 이렇게 강화되면서, 탈북 경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은 목사 / 한국 갈렙선교회
“과거에는 그냥 대충 올라와서 1~2명 검사하기도 하고 어쩌다 한 번씩 한 것이지 지금처럼 이렇게 공안들이 올라와서 한 사람 한 사람 전부 다 신분증을 대조하고….”

과거에는 탈북민들이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동남아시아 국가 접경까지 이동했지만, 공안 당국이 전자기기로 IC칩이 담긴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탈출이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김 목사와 또 다른 단체 관계자는 지난 두 달 동안 이런 검문검색 강화로 탈북민 200~300명이 체포돼 구금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목사 / 갈렙선교회
“우리 갈렙 선교회와 관여된 사람들이 한 달에 못 해도 30~40명은 동남아로 탈출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지난 두 달 동안 5명 밖에 못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B단체 관계자는 버스 운전자 등의 도움으로 지역과 지역을 연계해 탈북자들을 동남아로 이동시켰는데, 공안의 검문검색 강화로 막혔다며 지금 중국은 초감시 공안정국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관계자도 지난 6월 중국의 탈북민 단속 강화에 우려를 나타냈었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지난 6월)
“중국 정부가 최근 북한 정부와 공조해 탈북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탈북 단체 관계자들은 그러나 중국의 최근 대중교통 검문검색 강화는 지난 6월의 북-중 정상회담 합의, 홍콩 민주화 사태의 파장 차단, 다음 달 신중국 수립 70주년을 맞아 내부 단속을 강화하는 복합적인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검문검색 강화에 따라 탈출 경로가 위축되면서 탈출 비용 부담이 커지고 한국 내 입국 탈북민도 예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입국하는 탈북민은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천 명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탈북 지원 단체 관계자들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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