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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무제한 핵 연구·개발’ 선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안보 토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란이 지난 2015년 맺은 핵 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행 수준을 낮추는 절차의 일환으로 오늘(6일)부터 무제한 핵 연구와 개발에 돌입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어제(5일)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에게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하고, “미국의 압력을 받은 유럽 국가들이 핵 합의 유지를 위한 응답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관련 서한에서 “(핵기술) 연구개발 활동에 필요한 모든 제한을 해제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따른 추가 조치의 구체적 내용은 나중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설명했습니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4일, 핵 합의로 제한됐던 신형 원심분리기 등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란이 단행할 추가 조치는 이와 관련된 내용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U는 이 같은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이란에 요구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의 대변인은 오늘(6일) “이란이 입장을 거두고, 핵 합의를 약화하는 추가 조치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 주요 6개국과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방 측은 이란에 가했던 경제 제재를 풀거나 완화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 합의가 이란의 핵 역량을 완전히 억제할 수 없고, 탄도미사일 개발 제한 조항 등이 없는 점 등을 문제로 제기하며 탈퇴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 정부는 원유 금수를 포함한 대이란 경제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란은 여기에 반발하면서, 미국이 제재를 해제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유럽국가들이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요구해왔습니다.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핵 합의 폐기 수순으로 가는 3단계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측이 피해 보상의 핵심인 원유 거래 보장에 난색을 보이자, 이란 당국은 1단계 조치로 핵 합의에서 규정한 우라늄 저장량 한도 300kg을 파기했고, 이어 2단계로 우라늄 농축 비율 제한 3.67%도 넘겼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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