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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문 여행사들, 월드컵 남북한 평양 경기 상품 판매


지난 2017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한 여자축구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단체 응원을 펼쳤다.

해외 북한전문 여행사들이 다음달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컵 축구 남북한 경기 상품 판매에 나섰습니다. 역사적인 경기를 보러 평양으로 가자며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의 ‘평양 트래블’ 여행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남북한 경기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10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항공기 혹은 열차로 출발해 남북한 경기와 평양을 둘러보는 2박 3일 일정의 상품을 868유로, 미화 950달러에 판매한다는 겁니다.

열차를 이용하면 50유로가 낮은 818유로이고, 30~50유로에 달하는 입장료와 비자 비용 50유로는 별도입니다.

여행사는 경기가 연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면서도 여행사가 통제할 수 없는 북한의 환경 때문에 환불이나 공제는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전문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도 다음달 14일 출발하는 2박 3일의 남북한 축구 경기 상품을 475유로, 520달러에 판매한다고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항공료와 비자, 입장료는 별도.

이 여행사는 상품 소개란에 남북한의 잠재적인 역사적 경기를 보기 위해 평양으로 가자며, 남북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평양에서 경기하는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경기가 평양에서 예정대로 열린다는 보장은 없지만, 현 한반도의 정치환경에서 매우 좋은 기회라고 홍보했습니다.

아울러 경기 장소가 과거처럼 중립지대로 바뀐다면 그 곳으로 갈 것이며, 여행 출발 14일 전까지 취소하면 전액 환불해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영국의 북한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도 5박 6일 일정의 남북한 축구 경기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 여행사는 다음달 14일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이 상품을 1천 149유로, 1천260달러에 내놓으며 사이몬 카커렐 대표가 직접 안내한다고 광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열차가 아닌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은 435유로를 더 지불해야 하고, 하루 10~15유로에 달하는 안내원과 운전사에 대한 팁, 경기 입장료와 비자 비용은 모두 별도로 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상품은 22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고 밝혀 만약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앞서 한국의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축구협회가 한국과의 홈경기를 다음달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축구협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한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과 최종 예선에서 두 번 만났지만, 북한이 두 차례의 홈경기를 모두 포기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었습니다.

남북한 경기를 위해서는 선수단의 이동 경로와 응원단 참석 여부 등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지만, 남북한은 아시아축구연맹을 통해 우회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3일 축구협회와 협의해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응원단 규모나 구성이 전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한 남자 축구 대표팀의 평양 경기는 지난 1990년 10월 능라도 경기장에서 열린 남북통일 축구대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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