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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신형 방사포 흔해…핵탄두 장착 회의적”


[VOA 뉴스] “신형 방사포 흔해…핵탄두 장착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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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전문가들은 지난주 북한이 내놓은 신형 방사포에 대해 새로울 게 없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핵탄두 장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잇따른 신형 무기를 선보인 데 대해서는 실제 개발보다는 정치적 메시지가 다분하다는 분석입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사일 전문가들은 지난주 북한이 내놓은 신형 방사포에 대해 새로울 게 없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핵탄두 장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잇딴 신형 무기를 선보인데 대해서는 실제 개발보다는 정치적 메시지가 다분하다는 분석입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26일 VOA와의 전화 통화해서 북한이 25일 쏜 신형 방사포 미사일에 대해 새로울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2~4개의 신형 무기 체계를 시험한 것은 일반적인 미사일 개발 과정과 비교할 때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정치적 메시지에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마커스 실러 박사 / 미사일 전문가
“이미 기존 무기체계로도 동일한 사거리의 무기가 있습니다. 새로운 무기가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 외에는 주목할 부분이 없습니다.”

실러 박사는 또 미사일의 크기와 형태를 볼 때 이란의 자이젤이나 퍼테-110 미사일 계열과 성능이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무기는 외국에서도 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방정보국 출신 브루스 벡톨 앤젤로 주립대 교수도 VOA에 북한이 주장하는 초대형 신형 방사포를 새로운 무기로 결론 내릴 증거는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근 잇따른 신형 무기 체계 공개는 미한 연합훈련 반발이라는 정치적 명분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미사일 개발 시험을 단기간에 실시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벡톨 / 앤젤로 주립대 교수
“미한 훈련이라는 정치적 명분을 활용해 (미사일 시험을) 시행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핵탄두 장착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최종 분석 단계가 남았지만, 현재로서는 방사포 구경이 600mm로 추정된다며,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고려하면 크기가 겨우 맞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소장
“그 정도라면 겨우 맞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핵 탑재는 가능하지 않겠지만 매우 근접한 수준입니다. 정말 큽니다.”

다만 탄두 소형화의 최종 단계로 핵 방사포 개발을 추진 중일 수 있다며, 전력 현실화 경우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변칙 기동과 유도 기능을 선보이며 최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비교할 때 이번 방사포는 위협 정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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