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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시위대에 “법적 수단 강구”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27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27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콩 당국이 반정부 시위대에 강력 대응 의지를 더 높였습니다.

홍콩 정부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오늘(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위에 모든 법적인 수단으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긴급정황규례조례(일명 긴급법)’ 선포 등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 조례는 홍콩이 비상 상황이나 공동의 위험에 처할 경우 행정장관이 체포, 추방, 압수수색, 재산 몰수와 출판·통신·운수 제한 등 어떠한 규제도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다만 람 장관은 “폭력과 혼란을 멈출 홍콩의 모든 법규를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정부의 군대 투입 계획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폭력에 맞서 폭력으로 싸우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람 장관의 오늘 발언에 대해 시민사회와 학생 단체 등은 5대 요구 사항에 전혀 진전된 입장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콩 야권과 학생·사회 단체들은 ‘범죄인 인도조례’ 개정안(일명 송환법) 완전 철폐, 시위 체포자 석방과 불기소, 강경 진압 진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람 장관 사퇴와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각계 시민들이 동참한 가운데 지난 6월 이래 12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람 장관은 어제(26일) 청년층 주민 20여 명과의 비공개 대화에서 송환법 완전 철폐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이 회동은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이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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