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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에 대화 제안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20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콩 당국이 반정부 시위대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홍콩 정부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오늘(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과 대화를 위한 플랫폼(조직)을 즉시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사회 각계각층과 진심 어린 대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 같은 조치가 “상호 이해와 존중을 통해 홍콩의 출구를 찾는 기반을 만들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를 폭력에서 평온한 상태로 되돌리는 시작이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람 장관은 그러나 시위대의 요구사항은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콩 시민사회와 학생단체 등은 ‘범죄인 인도조례’ 개정안 완전 철회와 람 행정장관 사퇴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11주 이상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시위 관련 체포자 석방, 경찰의 강경 진압 조사,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8일 홍콩섬 중심지인 에드머럴티와 센트럴 일대에서 진행된 집회와 행진에는 빗속에서 170만명이 모였다고 주최 측이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질서회복을 명분으로 군대 투입을 예고한 가운데, 람 장관의 이번 대화 제안이 상황을 어떻게 끌어갈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홍콩 야당인 ‘민주당’은 오늘(20일) “법적인 근거도 없는 대화 플랫폼에 어떻게 공신력을 부여할지 의문”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일부 시민사회 지도자들은 람 장관의 대화 제안이 ‘덫’에 불과하다며, 거부 의사를 인터넷사회연결망(SNS)에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시민단체 연합기구 ‘민간인권진선(민진)’ 측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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