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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권무대서 북한 정권 비판 계속 제기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북한 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국제 인권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피해자인 탈북민들뿐 아니라 북한에 억류됐던 외국인과 그 가족들도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와 탈북민 출신 인권활동가인 박연미 씨가 다음달 13일 타이완에서 열리는 ‘오슬로 자유포럼 타이완’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합니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은 최근 확정된 초청인사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3살에 탈북한 박연미 씨가 독재정권의 끔찍한 인권 유린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지난 2016년 탈북한 태영호 전 공사 역시 최근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권재단은 지난 5월 말 노르웨이에서 열린 ‘오슬로 자유포럼’에 태 전 공사를 초청하면서, 최고위층 탈북민 가운데 한 사람인 태 전 공사가 북한의 전제정권과 핵심계층에 관한 정보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 전 공사는 당시 포럼에 참석해 북한을 탈출한 이유가 자유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태영호 전 공사] “I decided to break free because as a father I think it is my last mission to cut the chain of slavery.”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노예의 사슬을 끊는 것이 마지막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탈북을 결심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7월 미 국무부에서 열린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북한 정권의 종교 탄압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주일룡] “My aunt family, they are all in political prison camp just because…”

탈북민 주일룡 씨는 고모의 시아버지가 기독교인이었다는 이유로 고모의 가족 모두 정치범 수용소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촌의 가족은 성경의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모두 처형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 씨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유창한 영어로 북한의 종교 탄압 실태를 설명하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이처럼 최근에는 점점 더 많은 탈북민들이 영어로 직접 북한의 인권 실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녹취:금혁] “When people think about North Korea, they just think about nuclear bombs, rocket man and the summit, but I think there are people. There are so many people…”

탈북민 금혁 씨는 지난해 10월 국무부의 인터뷰 프로그램인 ‘인권영웅들’에 출연해, 북한에는 핵과 미사일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매우 끔찍한 삶을 사는 주민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탈북민들뿐 아니라 북한에 억류됐던 외국인과 그 가족들도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 상태로 돌아온 직후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씨는 지난 5월 유엔본부에서 열린 납북자 관련 행사에서 김정은 정권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녹취: 웜비어 씨] “He's a criminal, we give him this status on the world stage and we call him a chairman he should be called criminal Kim……”

웜비어 씨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범죄자’로 지칭하면서, 국제 무대에서 그에게 위원장이라는 지위를 부여했지만 실제로는 범죄자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웜비어 씨는 아들의 사망 이후 부인과 함께 다수의 북한 인권 행사에 참석하며 북한 정권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 인권회의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주민들과 전 세계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012년 북한에 억류됐다 2년여 만에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지난 7월 워싱턴에서 한 민간단체가 개최한 행사에서 북한 정권은 종교를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케네스 배] “North Korea is not a country that Christians are being persecuted, but it is a country that Christianity is being eliminated.”

북한은 단지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는 나라가 아니라 기독교인들이 완전히 제거되는 나라라는 겁니다.

북한 정권은 기독교의 뿌리를 뽑을 목적에서 한 사람이 기독교인으로 발각되면 그의 부모와 자식들까지 3대를 모두 제거한다고 배 씨는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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