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결정에 대해 한일 양국이 입장 차를 조속해 해결하길 권한다며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거듭 상기시켰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 정부가 현재 안보 환경에 대해 완전히 오판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 이후 미국 국방부는 한국과 일본이 입장 차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VOA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한일 양국이 신속히 그렇게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과 일본, 한국이 우의와 결속을 통해 협력할 때 우리는 더 강하고 동북아시아는 더욱 안전하다며, 정보 공유는 공동 안보 정책과 전략을 개발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한국 청와대 측이 일본과의 관계 악화 속에서 지소미아 파기 가능성을 처음 거론했을 때부터 ‘지소미아 유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한국 정부 발표 전날 일본을 방문했던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 사령관도 우방 간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피력하며 협정 연장 가능성까지 예상했습니다.

데이비드 버거 / 미 해병대 사령관 (지난 21일)
“군사적 관점에서 볼 때 각국마다 다른 국가에 필요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잘 해결될 것으로 낙관합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담화를 통해 한국 정부의 협정 종료 결정은 현재 지역의 안보 환경에 대한 ‘완전한 오판’이라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안전보장의 문맥에서 협정 종료 결정과 일본의 수출관리 운용 수정을 관련지었지만, 이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로 한국 측의 주장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결정을 포함해 한국 측이 극히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어 상당히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