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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생-귀화 이민자 경제 격차 감소’...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 약진


지난해 18일 미국 보스턴의 공공 도서관에서 열린 귀화식에서 이민자들이 '국기에 대한 맹세(Pledge of Allegiance)'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에서 난 시민권자와 외국에서 귀화한 시민권자 사이의 경제적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귀화한 사람들의 교육 수준이 미국 태생자들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많이 올랐습니다. 반면 최근 기세를 올리던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북미 지역 산업용 로봇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이 최근 눈길을 끄는 통계를 공개했군요?

기자) 네. 인구조사국이 최근 ‘2018 현행 인구조사(2018 current population survey)’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자료는 인구조사국이 연방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과 협력해서 집계해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자료인데요. 미국사회 현황을 들여다보는데 유용한 통계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공개된 통계에서 눈길을 끄는 자료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먼저, 귀화한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태어난 주민들보다 전일(full-time)로 고용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귀화한 사람들이 교육 수준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귀화한 사람들이라면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네. 미국이 아니라 외국 국적을 갖고 있다가 나중에 미국 시민이 된 사람들을 뜻합니다. 현재 미국에 사는 사람 가운데 외국 태생이 약 4천600만 명인데, 미국 인구 7명 가운데 1명이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진행자) 외국에서 나서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주로 어느 지역에서 오는 건가요?

기자) 절반 정도가 중남미에서 오고 4분의 1은 아시아, 그리고 10% 정도가 유럽에서 왔습니다. 그런데 이들 이민자는 시민권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주로 도심이나 도심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귀화한 사람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하고는 미국 시민이 된 경로가 다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자동으로 미국 시민이 됩니다.

진행자) 귀화한 이민자들의 취업률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약 83%였습니다. 반면 미국에서 난 사람들의 취업률은 77%였고요. 시민권이 없는 이민자의 취업률은 81%였습니다.

진행자) 그럼 교육 수준은 얼마나 차이가 납니까?

기자) 귀화한 이민자 6.5명 가운데 1명이 석사 이상 학위를 가졌는데, 미국 태생 주민은 이 비율이 8명 가운데 1명이었습니다. 이민자 가운데 교육 수준이 높은 집단은 아시아와 유럽 출신으로 대략 4분의 1이 석사 학위 이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반면 중남미계는 20명 가운데 1명이 석사 학위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이번 통계에서 또 눈길을 끄는 항목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네. 미국 시민이 아닌 이민자들과 미국 태생 시민권자들을 비교한 항목이 있습니다. 조사해보니까 전자가 후자보다 빈곤율도 높고 교육과 소득 수준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그럼 시민권이 있는 이민자와 미국 태생 시민권자들을 비교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나요?

기자) 전자가 후자보다 빈곤율은 낮았고, 소득은 거의 비슷했고요. 또 앞서 설명했듯이 교육수준은 더 높았습니다.

진행자) 두 집단 사이에 소득 차이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귀화한 이민자 중간소득이 약 5만 달러고, 미국 태생은 중간소득이 5만1천 달러가 조금 넘었습니다. 하지만 시민권이 없는 이민자들의 중간소득은 3만6천 달러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민자 출신 시민권자와 미국 태생 시민권자 사이에 경제적인 격차가 별로 없다고 할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8년 조사 결과와 다른 해 통계를 비교해 보면 두 집단 사이의 경제적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귀화한 이민자들로 대학 학위가 있는 사람들이 대학을 졸업한 미국 태생 시민들보다 소득이 높았습니다. 또 석사 학위 이상을 가진 이민자들은 모두 같은 교육 수준을 가진 미국 태생 시민들보다 소득이 높은데요. 이민 신분에 관계 없이 석사 학위 이상 이민자들은 미국 태생 시민들보다 돈을 더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질 확률이 높습니다.

진행자) 사실 미국에 오는 이민자들이 처음에는 소득 등 경제적인 부분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보다 뒤쳐지는 경우가 많죠?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직업을 찾고 필요한 기술을 얻은 뒤에 노력하면 이런 격차가 많이 줄어든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경제력 등에서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통계를 보면 역시 시민권을 딴 이민자들, 즉 귀화한 이민자들이 그렇지 않은 이민자들보다 교육 수준도 높고 더 좋은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귀화한 이민자들 가운데 약 4분의 1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반면 시민권이 없는 이민자들은 4분의 1 이상이 서비스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일 미국 아이오와주 프롤에서 열린 커뮤니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일 미국 아이오와주 프롤에서 열린 커뮤니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 조사가 나왔군요?

기자) 네. 미국 `CNN' 방송이 집계한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율 29%로 선두를 지켰고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5%, 그리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4%로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 추세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지난 6월에 나온 `CNN' 집계로는 22%였으니까 그 새 많이 올랐습니다. 반면 샌더스 의원과 워런 의원은 지지율이 지난번 조사 때하고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전 부통령과 2위 주자 사이 지지율 격차가 많이 벌어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6월 `CNN' 조사에서는 2위와의 차이가 한 자리 수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두 자리로 벌어졌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뉴욕타임스' 신문이 집계하는 지지율 조사 전국 평균에서도 30%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지난 1차 토론회가 끝난 뒤에 기세를 올렸던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3위권 안에 들지 못했네요?

기자) 네. 해리스 의원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6월 `CNN' 조사에서 17%로 2위였는데, 이번에는 5%로 폭락했습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함께 지지율 공동 4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 주자들 가운데 지지율이 5%를 넘는 사람이 이들 5명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온 사람이 모두 몇 명입니까?

기자) 모두 23명입니다. 경선에 나간다고 선언한 사람 가운데 3명이 그간 사퇴했습니다. 반면 공화당 쪽에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서 2명입니다.

진행자) 오는 9월에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나오는 세 번째 토론회가 열리는데, 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준이 있죠?

기자) 네. 2차 토론회까지는 여론조사 지지율 1% 이상, 6만5천 명 이상 기부, 이 두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만 충족하면 됐습니다. 하지만 3차부터는 지지율 2% 이상에 기부금 후원자 13만 명 이상, 이 두 가지 조건에 모두 부합해야 토론회에 나올 수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모두 몇 명이 새 기준을 충족했습니까?

기자) 네. `뉴욕타임스' 집계로는 현재까지 모두 10명입니다.

지난 1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의 '자이언트' 식료품점에서 로봇이 매장 바닥을 청소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의 '자이언트' 식료품점에서 로봇이 매장 바닥을 청소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로봇 사용이 점점 확산하고 있는데, 북미 지역에서 산업용 로봇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선진자동화협회(Association of Advancing Automation)’가 최근 발표한 자료인데요. 올해 상반기 북미 지역 산업용 로봇 주문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7.2% 증가했습니다. 북미 지역이라면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도 들어갑니다.

진행자) 이 기간 북미 지역 회사들이 구체적으로 산업용 로봇을 몇 대나 주문했습니까?

기자) 모두 1만6천488대로 약 8억6천만 달러어치입니다. 특히 2분기 주문량이 약 8천50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이상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산업 부분별로는 상반기에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네. 자동차산업이 성장세를 주도했는데, 이 기간 주문량이 83% 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반도체-전자기기 산업이 12%, 그리고 생명공학-제약업계 쪽 주문이 8%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금속 분야는 11% 감소했습니다.

진행자) 상반기에 산업용 로봇 주문이 많이 늘어난 이유가 뭘까요?

기자) 북미 지역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좋아서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려 하는데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힘드니까 사람을 대체할 로봇을 더 주문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선진자동화협회 측은 지난 22년 간 자료를 토대로, 미국에서 로봇 판매가 늘어날 때 실업률이 낮고, 로봇 판매가 줄 때는 실업률이 높은 현상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북미 지역 가운데 미국 내 산업용 로봇 판매 대수가 한 해에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국제로봇연맹(IFR) 집계로는 지난해 미국에서 산업용 로봇 약 3만8천 대가 팔렸습니다. 또 미국의 산업용 로봇 밀집도가 크게 증가했는데요. 2017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제조업 노동자 1만 명 당 산업용 로봇 200대가 배치돼서 주요 20개국 가운데 7위였습니다. 중국은 71대로 21위를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로봇 밀집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입니까?

기자) 한국이 710대로 1위고요. 싱가포르, 독일, 일본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IFR은 2017년 기준으로 미국 산업 분야 내 로봇 활용 비율이 노동자 대비 20%로 국가경쟁력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참고로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 독일 등 5개 나라가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주문량의 71%를 차지합니다.

진행자) 미국이 산업용 로봇 밀집도에서 경쟁국인 중국을 크게 앞서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밀집도는 떨어지지만, 전체 출하량은 사정이 다른데요. 2017년 기준으로 산업용 로봇 출하량은 중국이 13만 8천 대로 다른 나라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산업용 로봇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역시 앞으로 도입이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미국 내 산업용 로봇 수요는 2011년 기준 25억 달러에서 10년 뒤엔 약 4배 규모인 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인 미국이 제조업 자동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내 산업용 로봇 보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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