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최근 고조되고 있는 파키스탄과의 갈등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하르시 바르단 시링글라 주미 인도대사는 어제(13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제안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모두 받아들였을 때를 전제로 했던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 정부가 수용하지 않았으므로 중재는 더 이상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5일 인도 정부가 영유권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직할지로 병합을 추진하면서 급격히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며칠 뒤 인도 대사를 추방하고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외교관계를 격하시켰습니다.
이어 양국 교역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철도를 비롯한 교통도 차단했습니다.
시링글라 주미 인도대사는 미국의 중재 제안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파키스탄 측이 양국 간 문제를 국제 현안으로 부각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카슈미르 상황을 다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