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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쿠바, 코카콜라 진출 못 한 두 나라”


지난 2017년 4월 북한 평양에서 중국 베이징을 오가는 고려항공 여객기에서 미국산 '코카콜라'와 북한산 '탄산단물'이 함께 제공됐다.

북한과 쿠바가 지구상에서 코카콜라가 진출하지 못한 나라로 꼽혔습니다. 자본주의와 미국문화를 상징하는 코카콜라가 이들 나라에서 판매되지 못 하고 있는 건 이데올로기 등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일 20억 병 이상이 판매되는 청량음료 브랜드인 코카콜라.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코카콜라를 미국 문화와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꼽으면서, 전 세계 어디에나 있는 코카콜라가 공산국가인 북한과 쿠바에서만 판매되지 못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습니다.

이념과 독재, 전쟁 등 정치적 이유로 이들 나라에 코카콜라가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우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코카콜라를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미국과의 교류가 완전 중단됐고, 최근에는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해외자본의 북한 투자를 제한하는 미국의 제재 조치가 시행되면서 공식적으로 북한 내에서는 코카콜라를 사고 팔 수 없다는 것입니다.

코카콜라의 판매가 금지된 또다른 공산국가인 쿠바는 원래 캐나다, 파나마와 함께 코카콜라가 개척했던 첫 번째 해외시장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코카콜라는1906년 쿠바에 최초의 해외공장을 세우고 중남미 판매 거점으로 삼았는데, 쿠바 혁명 직후 피델 카스트로 정권이 들어서고 1961년 미국과의 국교 단절과 미국 기업의 국유화가 진행되면서 철수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쿠바에서 밀수입한 코카콜라 등의 음료가 암시장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유통되고 있고, 유사 모방품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밝혔습니다.

실제로 최근 북한전문 관광사인 ‘고려여행’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코카콜라와 내용물과 포장이 비슷한 음료수인 ‘코코아 탄산단물’ 등의 음료가 북한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990년 맥도날드가 러시아 모스크바에 첫 매장을 열었을 당시, 현지인들이 햄버거를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몇 시간씩 기다렸던 것처럼 자본주의의 상징인 햄버거와 콜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 신문은 제재와 금수 조치가 해제되면서 코카콜라의 판매를 허용한 다른 공산권 국가의 경제발전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가령, 중국은 1949년 공산정권 수립 이후 서방 수입품 유통을 금지했다가 1979년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코카콜라의 진출을 허용해 미국과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탄산음료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또, 베트남은 1994년 미국의 금수 조치 해제로 베트남전 이후 30년 만에 코카콜라의 진출을 허용한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

베트남은 지난 2013년 코카콜라로부터 새로운 인프라와 일자리를 위해 3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가까운 시일 안에 코카콜라의 북한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 브라운 교수] “We remembered the UN security council everybody else says ‘stop your nukes’, so we have to go along with the UN because we are the member of the UN and security council.”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로 해외자본의 북한 투자와 자금 융통이 어려운 만큼 제재가 해제된 이후에나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겁니다.

브라운 교수는 다만, 코카콜라나 맥도날드 햄버거가 서양문화와 자본주의의 상징성을 갖는 만큼 북한에 진출할 경우 개혁과 개방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시각을 바꾸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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