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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한국 비난…추가 도발 시사”


[VOA 뉴스] “북한, 한국 비난…추가 도발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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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초점을 맞춘 본격적인 연합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에 비난하고 추가 도발을 예고하면서, 대화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과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과 한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초점을 맞춘 본격적인 연합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에 비난하고 추가 도발을 예고하면서, 대화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과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올해 후반기 미한 연합지휘소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은 병력과 장비의 실제 기동이 아닌 컴퓨터 모의 훈련으로 진행됩니다.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아 전시작전통제권 전 과정에 대한 한국군의 능력을 검증합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미한연합사령부, 한국군 합참과 육·해·공군 작전사령부가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과 한국은 지난 5일부터 나흘 동안 하반기 전체 훈련의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11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의 담화를 통해 미한 연합지휘소훈련을 비난했습니다.

특히 한국을 향해 연합연습을 당장 중단하거나 이에 대한 해명을 하기 전까지 남북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에는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 못 해 웃음거리가 된다, 겁먹은 개가 요란스럽게 짖어 댄다는 등의 막말성 비난을 쏟아내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대화에 나가도 철저히 미북 사이의 대화이지, 남북대화는 아니라는 점을 한국 정부가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는 미한 관계를 분리하는 동시에 남북관계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형중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북한의 동등한 파트너는 미국이고 한국은 그러한 북한의 하위 파트너라고 하는 겁니다. 이러한 구조를 고착시키려는 게 북한의 의도로 보입니다.”

미국, 한국 두 나라와 동시에 협상하겠다는 속내로도 분석됐습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현재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남쪽의 훈련과 F-35 도입 등을 명분화 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이것을 통해 남쪽의 변화들도 요구하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미한 연합지휘소 연습은 오는 20일 종료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연합연습 이후 비핵화를 위한 미북 실무협상이 재개될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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