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틴이 10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엡스틴은 이날 오전 교도소 독방에서 목을 매 사망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엡스틴의 죽음은 해결해야 할 심각한 의문들을 제기하고 있다며 미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 감찰관실에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인 출신인 엡스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졌으며,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장 징역 45년을 선고받을 상황이었습니다.
엡스틴은 지난 2008년에도 비슷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감형 협상을 통해 징역 13개월 처벌을 받았었습니다.
엡스틴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피해 여성들은 더 이상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됐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검찰은 엡스틴은 사망했지만, 관련 수사를 계속 이어 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