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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올해 미국 입국 탈북난민 0명”


[VOA 뉴스] “올해 미국 입국 탈북난민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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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탈북민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탈북자 단속 강화와 복잡한 미국의 난민 심사 과정이 주요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올해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탈북민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탈북자 단속 강화와 복잡한 미국의 난민 심사 과정이 주요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 난민입국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미국에 입국한 탈북난민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06년 5월에 처음으로 6명의 탈북난민이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218명이 미국에 난민으로 정착했습니다.

미국에 입국하는 탈북난민 규모는 지난 2008년에 3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히 줄었습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탈북자 단속 강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정 베드로 / 북한정의연대 대표
“북한에서는 여전히 김정은 집권 이후에 계속적으로 단속이 강화되고 있고, 도강을 하다가 국경수비대 총에 맞는 사건도 여러 건 일어나고 있고…”

미 국무부는 올해 북한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정부가 국경 지역의 보안을 계속 강화해 허가증 없이 중국으로 밀입국하는 주민의 수가 대폭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최근 VOA에, 탈북민들이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난민 심사 과정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대다수 탈북민이 미국 대신 입국 절차가 훨씬 간단하고 정착 지원도 풍부한 한국행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의 대북단체인 노체인의 정광일 대표는 새로운 정착지로 미국을 선호하는 탈북민들이 줄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광일 / 노체인 대표
“얼마 전에도 50대 아주머니가 왔는데 영주권도 받고 5년 살았대요. 미국에서. 다시 한국에 왔더라고요. 도저히 미국에 적응 못 하겠다고. 이런 소문들이 돌고 있어요.”

정 대표는 중국 내 탈북민들에게도 이런 소문들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난민 정책을 강화한 것도 탈북 난민들의 미국 입국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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