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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혼란 지속시 대가”


중국 국무원 홍콩ㆍ마카오 사무판공실 양광 대변인은 29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중국 국무원 홍콩ㆍ마카오 사무판공실 양광 대변인은 29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홍콩에서 혼란이 계속되면 사회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홍콩ㆍ마카오 사무판공실 양광 대변인은 오늘(29일)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 시위가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건드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가 홍콩 내정을 주제로 회견을 연 것은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22년 만에 처음입니다.

회견에서 양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캐리 람 행정장관과 홍콩 당국을 지지한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양 대변인은 “람 장관의 통치와 홍콩 경찰의 엄격한 법 집행을 굳건히 지지한다”고 밝히고,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시위 진압 과정에서 “홍콩 경찰과 가족들이 받고 있는 거대한 압력을 이해한다”면서 “치욕을 참으며 임무를 수행 중인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 당국이 앞서 몇 차례 밝힌 군 투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에 규정이 있으니 직접 찾아보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조례’ 개정에 반대하는 여론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도심에서는 지난 주말에도 시위대가 또다시 진압 병력과 충돌한 가운데, 경찰은 오늘(29일) 새벽 시위 가담자 49명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화염병을 비롯한 살상 도구가 등장하면서 시위가 점차 극렬화되고 있다며, 강경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시위는 계속 확대될 전망입니다.

홍콩 정부 각 부처 공무원 단체는 어제(28일) 성명을 내고 다음 달 2일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앞서 노인단체와 교수, 주부 등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반정부 시위 지지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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