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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 전문가 “영변 폐기 시 체계적인 환경 복원 절차 진행해야”


지난 2008년 6월 냉각탑 폭파를 앞두고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

미국과 북한이 영변 핵 시설 폐기를 결정할 경우 체계적인 환경 복원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습니다. 오염물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변은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서 최우선적으로 폐기 대상으로 거론되는 주요 핵 시설입니다.

과거 국무부에서 핵 시설 점검 활동을 했던 로널드 체서 텍사스공대 교수와 사만다 피츠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최근 북한전문 웹사이트 ‘38 노스’ 기고문에서, 영변 핵 시설 폐쇄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돼야 할지를 짚으면서, ‘환경 복원’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환경 복원에는 오염을 최소화하고 방사성과 화학 물질, 물리적 위험을 평상 시 활동이 허용되는 수준까지 제거하는 활동이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영변의 방사화학 건물과 우라늄 원심분리기, 5메가와트 원자로 등을 대상으로 지목하고, 환경 복원 작업은 총 6단계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첫 단계는 조사관들의 사전 방문입니다. 조사관들은 본격적인 폐기 전에 영변을 방문해 관련 계획을 평가하고, 현장 접근 여부와 지역 실험실 역량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이 같은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작업 현장의 잠재적인 위험요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조사팀이 모든 팀의 작업계획을 상세히 설명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고, 세 번째 단계에선 조사팀이 현장을 방문해 샘플 등을 수거하는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네 번째 단계를 통해 샘플에 대한 완전한 분석을 수행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준에 맞는 연구소를 위한 장비 구매와 절차를 위한 권고안을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이 때 환경오염과 위험요소를 상세히 기술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며, 특정 핵 시설을 해체하고 불능화하는 데 필요한 후속 단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섯 번째 단계에서도 오염물질과 위험요소에 대한 감시가 계속돼야 합니다.

구조물 폐기 단계에서 이전에 검출되지 않은 오염물질에 노출될 수 있고, 따라서 현장과 외부 피폭에 대비해 배출물을 감시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때 이전 단계에서 활용된 모든 실험 자원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다섯 번째 단계가 가장 어렵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 단계는 전체 현장에 걸친 오염 정도를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관련 기관은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이 지역을 개방하거나, 더 심층적인 환경 복원이 필요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체서 교수와 피츠 연구원은 밝혔습니다.

이들은 영변의 환경 복원은 공동 위협 감소를 위한 이상적인 프로그램이라며, 미국과 북한의 상호 이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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