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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대북 ‘인도적 지원 절차’ 빨라져”


[VOA 뉴스] “대북 ‘인도적 지원 절차’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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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서 북한에 보내는 의료장비 등 인도주의 지원 품목 승인에 걸리는 기간이 올해 들어 크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여전히 주민 23만여 명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재미 한인 의사 단체가 밝혔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호)

유엔에서 북한에 보내는 의료장비 등 인도주의 지원 품목 승인에 걸리는 기간이 올해 들어 크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분위가가 달라졌다는 건데, 그러나 주민들의 삶 개선을 위해서는 북한 당국의 정책이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미한인의사협회가 하버드 의대, 존스홉킨스대와 함께 최근 2년간 유엔을 통한 대북 인도주의 지원 내역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평균 99일 걸리던 신청부터 승인까지 기간이, 올해는 평균 15일 정도면 승인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아일랜드 구호단체 ‘컨선 월드와이드’의 경우 165일이 걸렸는데, 올해 미국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대북 의료 품목은 7일 만에 승인이 났었습니다.

지난해 8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취임한 이후, 당시 제한됐던 북한 방문 허가가 승인되는 등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재미 한인의사회측은 말했습니다.

박기범 / 재미한인의사협회 국장
“스티븐 비건 대표가 우리와 두 번 만나 얘기를 들었습니다. 얼마 후 '정책을 재고하고 있으니 북한 방문 허가를 다시 신청해보라’고 했습니다.”
I would give credit to Steve Biegun, because he met with us… He told us, you know, we’re reevaluating our policy, and please reapply for your travel exemptions.

박기범 국장은 그러나 여전히 대북 제재로 인해 많은 지원 품목이 제때 북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올해 북한 주민 약 23만 명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북한 임신부 15만 명이 안전한 출산 장비와 환경을 제공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제재 완화뿐 아니라 북한 당국이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기범 / 재미한인의사협회 국장
“북한 당국은 무기와 군사 분야에 쓰는 돈을 사회 보건 프로그램에 더 투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I think what they want to do is now divert some of their money from their weapons and military programs into the social programs.

또 안전과 관련된 북한의 사회기반 시설이 열악해 북한 주민들은,

사고를 당한 뒤 제때 처치하지 못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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