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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한국 업체 ‘북한 석탄’ 의혹 또 조사”


[VOA 뉴스] “한국 업체 ‘북한 석탄’ 의혹 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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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산 석탄을 구매했다는 조사를 받았던 한국 업체가 또 다른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에 연루돼 한국 해경의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석탄을 싣고 한국에 입항한 선박의 운영주는 미 재무부가 유류 환적 의혹을 제기했던 선박의 운영주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지난해 인도네시아 당국이 억류했던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실린 석탄을 구매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한국의 석탄 수입 업체 A사가 이번에는 러시아를 통해 한국으로 들여온 석탄의 최종 구매자로 확인됐습니다.

A사가 구매한 이 석탄 3천217 톤 약 30만 달러어치는 지난 2월 러시아 나홋카 항에서 토고 국적의 ‘DN5505’호에 실려 한국 포항에 입항한 후 억류됐으며, 현재 북한산 석탄을 구입한 혐의로 한국 동해 해경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정보 당국이 한국 측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한국 경기도 소재 사무실에서 만난 A사 대표 이 모씨는 불법적인 북한산 석탄 구매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원산지 증명서 등을 확인해 러시아산 석탄을 구입했다는 것입니다.

[이 모 씨 / A 사 대표]
“원산지 증명서를 보내왔는데,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까 러시아 상공회의소, 저희가 보내온 것과 맞아요. 아무 의심을 안 했죠. 선주는 이게 죽어도 아니라고 하니까...”

특히 현재 억류 중인 석탄은 2차분이라면서, 1차 석탄 운송 분은 아무런 문제 없이 하역과 통관이 완료됐고, 한국에 반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모 씨 / A 사 대표]
“첫 번째 배가 들어왔거든요? 무사 통관 됐어요. (작년 11월에?) 작년 11월에. 그런데 이번에 똑같은 배, 똑같은 서플라이어가 들어왔는데 통관이 보류가 된 거에요.”

한국 유기준 국회의원 측은 그러나 지난해 ‘와이즈 어네스트호 석탄 구매 사건’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받은 과정까지 석연치 않다며, 최근 A사 대표 이 씨와 한국 정부 관계자 등을 고발했습니다.

반복적인 대북 제재 위반 의혹에 휘말린 건 A사뿐만이 아닙니다.

VOA 취재 결과 A사가 구매한 석탄을 싣고 온 DN5505호 역시 선주가 ‘도영 쉬핑’이었는데, ‘도영 쉬핑’은 이미 지난해 2월 미 재무부가 대북 유류 환적 의심 선박으로 지목한 ‘카트린’호의 소유주와 동일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화물은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통관 보류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유엔 대표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에 “특정 사안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켜야 하고, 우리는 회원국들이 계속해서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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