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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 외무장관에 ‘제한적 비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미국 정부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게, 이동 경로를 제한한 입국비자를 허가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 포스트’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이번 주 유엔 회의에 참석하는 자리프 장관을 대상으로 조건을 붙여 비자를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리프 장관은 회의장인 뉴욕 시내 유엔본부와 이란대표부, 숙소 등으로 거동이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같은 조치의 배경에 대해 “미국 외교관은 테헤란 시내를 임의로 돌아다니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로 이란 외교관들도 뉴욕에서 자유롭게 활보할 이유가 없다”고 ‘워싱턴 포스트’에 설명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과 연설, 언론 인터뷰 등의 활동을 모두 허용된 구역 안에서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조처를 비난했습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오늘(15일) “미 국무장관이 자리프 장관의 방문에 따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관영 ‘IRNA’ 통신을 통해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미국의 움직임은 “자리프 장관의 외교 활동과 언론 접촉이 미국과 세계 여론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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