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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PSI 훈련 진행…‘해상 차단’ 생략


[VOA 뉴스] PSI 훈련 진행…‘해상 차단’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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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일본 등이 참가하는 연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 PSI 훈련이 한국 부산 앞바다에서 시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상 차단 훈련이 생략된 올해 훈련에 대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분석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확산방지 구상 PSI는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국가나 단체의 무기 확산과 불법 무기 거래를 차단할 목적으로 지난 2003년 미국 주도로 창설됐습니다.

‘동방의 노력’이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한 차례 훈련을 하는데, 올해는 한국 부산에서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됩니다.

한국 외교부는 학술회의와 도상 훈련을 중심으로 하면서, 이번엔 해상 차단 훈련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상 훈련은 실내에서 하는 저강도 모의 훈련인 반면, 해상 차단 훈련은 함선 등이 동원되는 고강도 실제 훈련으로 구분됩니다.

[켄 고스 /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
“도상훈련은 실내에서 저강도로 공격 작전을 논의하는 모의훈련인 반면, 해상차단 훈련은 실제 다국적군의 능력을 강조하는 훈련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일본에서 실시된 해상 차단 훈련에 대해, “미북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습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은 올해 해상 훈련이 생략된 것은 곧 재개되는 미북 실무협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켄 고스 /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
“북한과의 외교를 뒷받침하기 위해 훈련 수준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관련한 VOA의 질문에 국무부는 PSI의 주된 목적은 대량살상무기의 국제적 불법 이동을 차단하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보냈습니다.

앞서 일본은 9일 외무성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훈련은 특정 국가를 겨냥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훈련 역시 국제사회에서 끊임없이 대량살상무기 확산 의심 국가로 지목되고 있는 북한을 사실상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랠프 코사 / 태평양포럼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소장]
“북한 행태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있습니다. 훈련을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호주, 한국, 일본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미얀마, 인도, 파키스탄 등 PSI 비참여국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합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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