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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행사 거행...연방 정부, 인구조사에 시민권 질문 추가 마지막 박차


워싱턴 독립기념일 행사장 전경
워싱턴 독립기념일 행사장 전경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해 연설한 독립기념일 행사가 워싱턴 D.C.에서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인들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연방정부가 2020 인구조사에 시민권 질문을 추가하기 위해 막바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연방 법원은 5일 오후 2시까지 이 문제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힐 것을 연방정부에 요구했습니다. 6월 미국 실업률이 3.7%를 기록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7월 4일이 미국 독립기념일이었는데, 수도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기념행사가 열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날 워싱턴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렸는데요. 가장 눈길을 끈 건 저녁 6시부터 링컨기념관 주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기념행사였습니다. 행사에서 울려 퍼진 육군 악단 연주와 노래가 나오는데요. 행사가 열린 링컨기념관과 내셔널 몰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각 군 수장들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워싱턴 기념행사에는 특별한 명칭이 붙었죠?

기자) 네. ‘미국에 대한 경례(Salute to America)’란 이름이 붙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하나의 나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 역사와 시민, 그리고 미국과 국기를 지키는 데 참여했던 영웅들을 기념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행사에서는 군 장비가 대거 동원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링컨기념관 행사장 주변에 미 육군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즈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 각각 2대가 자리 잡았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연설 중간에 해군 곡예비행단 블루엔젤스, B-2 전략폭격기,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인 F-35와 미 해군 주력 전투기 F-18, 해병대 소속 오스프리기와 육군과 해양경비대 헬기 등이 행사장 상공을 날았습니다.

진행자) 이번 행사가 군을 칭송하는 성격도 있었죠?

기자) 네. 그래서 군 장비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 건국 초기 군이 담당했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그리고 해안경비대를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이들이 미국 역사에서 기여한 점들을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또 군 외에 이민세관단속국(ICE)이나 국경경비대(BP) 등 국경보안과 관련된 부처도 칭찬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이날 대통령 연설에서 정치적인 발언이 나왔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이민 문제 등 각종 현안을 의식한 발언은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단합해서 앞으로 나가자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이 지금의 자세를 유지하고 계속 미래를 위해 싸우면 장차 못할 것이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주탐사 계획을 언급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미국이 조만간 달에 다시 갈 거고 화성에도 미국 국기를 꽂을 거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이날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다고 하는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기념행사와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있었습니다. 특히 한 민간단체가 아기 모습을 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형 인형을 선보여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사실 이날 기념행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인 쇼’를 한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내년에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부각하려고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겁니다. 민주당 대선 주자 가운데 1명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런 행사는 권위주의 정권이나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행사에 군을 동원한 것을 의식한 말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원래 워싱턴 D.C. 독립기념일 행사는 악단 행진이나 공연 등이 주를 이뤘는데요. 이렇게 군을 동원한 게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직접 연설한 것도 흔한 일이 아니라는데요.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대통령이 연설한 건 지난 1951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마지막이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 기념행사와 관련해서 비용을 놓고도 논란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큰 비용을 들여 이런 행사를 할 필요가 있냐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연방정부는 이번 행사에 얼마가 들었는지 밝히지 않았는데요. 언론 보도로는 국립공원관리국(NPS)이 관련 예산으로 250만 달러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가 지니는 가치와 비교하면 비용은 미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민 인권운동가들이 지난 4월 워싱턴 DC의 대법원 앞에서 인구조사(Census)에 시민권 질문이 들어가는 문제를 두고 시위하고 있다.
이민 인권운동가들이 지난 4월 워싱턴 DC의 대법원 앞에서 인구조사(Census)에 시민권 질문이 들어가는 문제를 두고 시위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두 번째 소식입니다. 연방정부가 2020년에 시행할 인구조사(센서스)에 시민권 질문을 추가하려고 막바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네. 4일이 독립기념일로 휴일이었는데, 법무부와 상무부 관계자들이 휴일에도 관련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관리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백악관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법무부는 5일 오후 2시까지 메릴랜드 연방 지법에 이 문제에 대한 연방정부의 결정을 밝혀야 합니다.

진행자) 인구조사를 주관하는 상무부는 원래 지난 2일 이 방안을 포기한다고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당시 성명을 내고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이 해당 질문이 빠진 설문지를 인쇄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법무부도 같은 날 이런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날인 3일 다른 말을 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진행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상무부 발표를 뒤집는 말을 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이날 트위터에 시민권 질문 추가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이걸 포기했다는 언론 보도는 가짜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질문이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자 같은 날 연방정부가 전날 발표를 뒤집었습니다.

진행자) 시민권 질문을 추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말이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법무부는 3일 메릴랜드 연방 법원에 시민권 질문을 추가할 합법적인 방법이 있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 요구를 실행할 방안을 최선을 다해 찾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상무부가 시민권 질문이 빠진 설문지를 인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는데, 그럼 인쇄가 중단되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설문지 인쇄는 계속됩니다.

진행자) 상무부가 2일 시민권 질문 추가 계획을 철회한 건 연방 대법원 결정 때문이죠?

기자) 네. 지난달 28일 대법원은 인구조사에 응하는 사람이 시민권자인지 묻는 항목을 추가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5대 4로 의견이 갈렸는데, 보수 성향인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진보 대법관 4명과 함께 다수 의견을 냈습니다.

진행자) 대법원이 인구조사에 시민권 질문을 추가하지 못하게 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대법원은 연방정부가 이번 인구조사에서 응답자의 시민권자 여부를 왜 물어야 하는지 충분하게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연방정부가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면 결정을 바꿀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기회가 한 번 더 있었는데, 연방정부가 당초엔 이걸 포기한 거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송으로 시간을 더 지체하면 인구조사가 연기될 가능성이 큰데, 그러면 법적으로 상당히 복잡한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인구조사는 연방 헌법에 따라 반드시 해야 하죠?

기자) 네. 헌법은 연방 정부가 10년마다 인구조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10년마다 있는 인구조사에 시민권 질문을 넣는 것을 두고 소송까지 제기됐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연방정부는 정확한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투표권법을 좀 더 잘 시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진영에서는 시민권이 있냐고 물으면 응답자가 불법체류자나 비시민권자인 경우엔 조사에 응하기를 꺼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민 신분이 노출되는 게 싫어서 조사에 응하기를 주저한다는 건데요. 그렇게 되면 정확한 인구조사 결과를 얻기 힘들고 이건 공화당 쪽에 유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이 인구조사 결과가 상당히 중요한 자료 아닙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지역 연방 하원 의석과 주별 대통령 선거인단 수를 다시 정하고, 매년 9천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 지원금도 이 자료를 근거로 각 지역에 배정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한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는 스티븐 딜링햄 인구조사국장이 오는 24일 위원회가 주관하는 청문회에 나와 증언한다고 3일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한 카페에 구인 안내문이 적혀있다.
지난 2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한 카페에 구인 안내문이 적혀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6월 미국 고용시장 통계가 나왔네요?

기자) 네, 연방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5일 발표했는데, 지난달 실업률이 3.7%를 기록했습니다. 전달보다 0.1%P 상승했는데요. 이 기간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모두 22만4천 개가 추가됐습니다.

진행자) 전문가들 예상치는 얼마였습니까?

기자) 네. 경제전문 출판사 다우존스 집계로는 실업률은 3.6%, 그리고 16만5천 개 추가였습니다. 일자리 추가 수가 예상보다 많았는데요. 이로써 올해 들어 미국 내 일자리는 매달 평균 17만2천 개가 추가됐습니다.

진행자) 실업률이 전달보다 조금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죠?

기자) 물론입니다. 지난 50년 내 가장 낮은 실업률인데요 지난달 미국 내 실업자 수는 전달보다 조금 늘어난 600만 명이었습니다.

진행자) 업종별로 일자리가 얼마나 추가됐습니까?

기자) 네. 지난달에 이어 다시 전문-기술 서비스 업종에서 가장 많은 5만1천 개 일자리가 추가됐습니다. 이로써 이 업종에서는 올해 상반기 동안 매달 일자리 3만5천 개가 새로 생겼습니다. 다음 보건 업종에서 3만5천 개, 교통-창고 업종에서 2만4천 개, 그리고 건설 업종에서 일자리 2만1천 개 추가됐습니다.

진행자) 시간당 임금은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민간 비농업 부문 시간당 임금은 전달보다 6 센트($0.06)가 오른 $27.90였습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지난 1년 동안 3.1% 상승했습니다.

진행자) 6월 고용시장 통계에서 그밖에 눈여겨 볼 항목이라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올해 4월과 5월 일자리 추가 수가 수정됐는데요. 4월은 22만4천 개에서 21만6천 개로, 5월은 7만5천 개에서 7만 2천 개로 각각 하향조정됐습니다. 수정된 수치를 적용하면 지난 석 달 동안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매달 평균 17만1천 개가 추가됐습니다.

진행자) 고용시장 통계를 보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굳건한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경제가 7월부로 10년 동안 확장세를 기록했는데요. 이건 유례가 없는 현상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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