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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 해외 노동자 본국 송환 촉구”…“적대적 행위에 필사적”


지난 2012년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한 마을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신발을 만들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가 미국이 적대 행위에 집착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들과 관련한 안보리 대북 결의의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유엔 회원국들에 보낸 데 따른 반응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다시 한 번 비난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3일 발표한 성명에서, “점점 더 북한에 대한 적대적 행위에 필사적”이라며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성명은 최근 미국이 유엔 회원국들에 보낸 서한에 대한 대응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29일 프랑스와 독일, 영국과 함께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유엔 회원국들에 보냈습니다.

미국은 이 서한에서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의 모든 해외 파견 노동자들을 올해 말까지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미국이 자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 분위기를 선동하고 있다”며, 특히 서한이 보내진 시점에 주목했습니다.

북한대표부는 성명에서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공동서한이 미 국무부의 지시 하에 유엔주재 미 대표부에 의해, 그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정상회담을 제의한 당일에 이뤄졌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G20정상회의를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이던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이번에 미국이 서한에서 제기한 북한의 해외 노동자 문제와 관련한 안보리의 조치는 2017년 8월 채택된 결의 2371호에 처음으로 담겼습니다.

2371호는 당시를 기준으로 신규 북한 노동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이후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서 안보리는 결의 2375호를 통해 기존 노동자들의 비자 갱신도 금지하는 추가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2397호를 통해 모든 북한 노동자를 2년 안에 송환시키도록 한 겁니다.

대북 결의 2397호는 또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결의 채택 15개월이 되는 올해 3월까지 자국 내 북한 노동자 현황이 담긴 중간보고서를 내도록 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와 카타르 등 30여개 나라가 제출을 마친 상태로, 가장 최근에 중간보고서를 제출한 나라는 미얀마 입니다.

미얀마 정부가 지난달 19일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는 ‘양곤’에 있던 북한 식당을 폐쇄하며, 이 곳에서 일하던 21명의 북한 노동자들의 비자를 연장하지 않고 송환하기로 했습니다.

제출된 중간보고서에서 가장 많은 북한 해외 노동자를 송환한 나라는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최근 제출한 대북 결의 2397호 중간 이행보고서에서 3만23명에 이르던 북한 노동자가 최근 1만1천490명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가 관련 결의를 채택한 2017년 12월 이후 2만 명에 가까운 북한 노동자가 되돌아갔다는 겁니다.

한편,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지난 3월 이행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을 돌려보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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