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핵물질 동결·로드맵 합의해야”


[VOA 뉴스] “핵물질 동결·로드맵 합의해야”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28 0:00

미-북 비핵화 협상이 이달 중 개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실무협상에서 다뤄질 의제들이 주목됩니다. 전문가들은 핵물질 생산 동결과 비핵화 로드맵 합의를 우선순위로 다뤄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제재 문제도 다시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에 합의함에 따라, 미국과 북한은 넉 달가량 멈췄던 비핵화 협상에 다시 시동을 걸게 됐습니다.

양측은 협상이 재개되면 하노이에서 합의하지 못한 ‘영변 플러스 알파’와 ‘영변 핵 시설 폐기에 따른 전면적 제재 해제’ 요구 등을 테이블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은 실무협상에서 가장 먼저 다뤄야 할 사안으로 북한의 핵물질 생산 동결을 꼽았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영변 핵시설 뿐 아니라 아직 신고되지 않은 비밀 농축 우라늄 시설에서의 핵분열 물질 생산 동결도 포함됩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이에 더해, 관련 물질 생산 시설들에 대한 검증과 신고도 동결 합의 단계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비핵화를 위한 포괄적인 로드맵에 대한 합의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이런 비핵화 조치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도 실무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제기됐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미국이 얼마나 유연한 입장을 보일지, 어떤 양보를 할지가 실무협상의 큰 쟁점입니다. 제재 해제 요건을 북한이 충족할 때까지 제재를 해제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판문점 회동’에 앞서 지난달, 양측은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판문점 회동 이후에도 “대북 제재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말 판문점 회동 당시 미국 측에 새로운 실무협상 대표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측에선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지휘 아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과의 실무 협상에 나섭니다.

실무협상은 빠르면 이달 중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국이 다음 달 초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VOA뉴스 김카니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