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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 단행...이스탄불 시장 재선거, 야당 후보 압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진행자)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 사태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24일,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합니다.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다시 승리하면서 에르도안 정권에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번 주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관련 발언을 했는데요.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가하기로 했군요.

기자) 네, 지난주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 사건으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24일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23일 중동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새로운 제재 조치가 '획기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공식 발표가 나올 때까지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도 대이란 제재를 확인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부 관리들과 이란 관련 대응책을 논의했는데요. 트위터와 언론 등을 통해 잇달아 이란 관련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2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선언하면서 "이란 제재는 이란이 건설적이고 번영된 나라가 되면 곧 다시 해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국내외 정세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는데요. 이 인터뷰는 미군의 드론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격추된 다음날인 21일 진행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점점 더 늘리고 있고, 곧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제재가 새로 단행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승인했다 철회한 지 몇시간 안 돼 한 인터뷰네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트위터에 이란에 대한 공습 계획이 있었음을 밝혔습니다. 전날(20일) 밤, 이란 3개 지역에 출격 준비를 했지만 그 공격으로 150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는 실행 10분 전에 이를 전격 철회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자칫 두 나라가 전쟁 직전까지 치달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방영된 이 인터뷰에서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일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건 결코 전에는 한 번도 보지 못한 파괴력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를 원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도 대화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란과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만일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지 않고 핵무기 개발 시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이란은 앞으로 3년간 경제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올린 트위터에도 "이란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매우 단순하다"며 핵무기와 테러 지원은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란은 미국과의 대화에 거부 반응을 보여왔죠?

기자) 맞습니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과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해왔는데요.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4일, 이란은 결코 긴장이 고조되고 이에 따른 결과가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새로운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해 여전히 양측의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대신 사이버 공격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군요.

기자) 네, 미국의 여러 언론들이 보도하는 내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승인을 철회한 같은 날(20일), 미국 사이버사령부(USCC)에 대해, 이란의 미사일 발사 시스템을 관장하는 이란 정보 단체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승인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단행했는지 미국 정부의 확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란은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사이버 공격은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자바드 아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그들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성공적인 공격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흐로미 장관은 또 "언론 매체들이 미국의 사이버 공격이 사실이냐고 물었다"면서 "지난해 우리는 국가의 방화벽으로 33만건의 사이버 공격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이 33만건의 공격 출처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지난 몇 달 미국과 이란 간 관계가 급속히 악화하면서 중동 정세가 매우 불안한데요.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중동을 방문 중이군요.

기자) 네, 폼페오 장관이 중동 지역의 두 주요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입니다. 이란과의 위기 국면 대응을 위해 동맹국들의 협력을 구하기 위해서인데요. 폼페오 장관은 출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한 전략적이고, 국제적인 연합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 후보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잇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 후보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잇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터키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23일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시장 자리를 놓고 다시 선거가 치러졌는데요. 제1 야당인 공화인민당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후보가 54%가 넘는 득표율로, 약 45% 득표에 그친 집권 정의개발당의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를 누르고 압승을 거뒀습니다.

진행자) 이스탄불이 지방 선거를 치른지 몇 달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왜 다시 시장 선거를 치른 겁니까?

기자) 네, 지난 3월 말 치러진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도 이마모을루 후보가 승리했는데요. 하지만 조작과 부정이 있었다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집권 정의개발당이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정의개발당은 당초, 재검표를 요구했지만 이마모을루 후보의 승리가 확인되자 이번에는 선거 결과를 무효로 돌리고 재투표를 요구했고요. 결국 터키 최고선거위원회가 지난달 초 선거를 다시 치를 것을 명령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다시 치른 선거에서도 이마모을루 후보가 이긴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히려 지난 번보다 두 후보 간의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3월 선거 때는 후보 간 격차가 0.2%P에 불과했는데요. 이번에는 9%P나 벌어졌습니다. 이날 재선거의 투표율도 84%를 웃돌며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특히 이스탄불은 터키 수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중요한 도시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수도는 앙카라지만 이스탄불은 터키에서는 가장 큰 도시고요.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이스탄불에서 야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 것은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인데요. 뿐만 아니라 이스탄불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1994년 시장으로 정치를 시작한 정치적 고향이기도 해서 이번 재선거 실패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는 뼈아픈 타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언론인을 인용해 “이마모을루의 승리는 정의개발당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하락이 시작됐다는 신호로 해석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터키 선거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터키 최고선거위원회는 24일, 이마모을루 후보의 당선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마모을루 후보는 승리가 확정되자 거리에 운집한 수만 명의 지지자들에게 “이스탄불이 터키 민주주의 전통을 수호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진행자) 에르도안 대통령, 이번에는 결과를 인정했습니까?

기자) 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마모을루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고 축하를 전했습니다. 이을드름 전 총리도 투표 종료 후 약 2시간 30분 만에 일찌감치 이마모을루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는데요. 이마모을루 시장 당선자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대통령과 조화롭게 일할 준비가 됐다며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 결과가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의개발당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지난 선거 때보다 오히려 더 큰 표 차로 야당에 자리를 내주게 된 것이라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번 선거는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책과 터키의 민주주의에 대한 시험대로 평가돼온 만큼 에르도안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지난 몇 달째 교착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이번 주 있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는 과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중국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이번 주 전세계의 눈과 귀는 일본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오는 28일과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기 때문인데요.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24일,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갖고 무역협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의 부부장은 차관급인데요. 왕서우원 부부장은 그간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미국과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진행자) 왕서우원 부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두 나라 모두 타협하고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서우원 부부장은 중국의 원칙은 분명하다면서, "상호 존중과 평등, 상호 이익, 그리고 중간 지점에서 양쪽이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지금까지 주장해온 말과 별반 다르지 않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왕 부부장은 상호 존중이란 두 나라가 서로 상대 국가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중간 지점에서 양쪽이 만난다는 것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부장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어떤 타협안을 내놓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G20 회의와 별도로 두 정상이 만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사전에 두 나라 간에 협상은 진행 중인가요?

기자) 네, 지난 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의회 청문회에 나와 하루 이틀안에 중국과의 무여협상 재개를 위해 중국 협상팀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왕서우원 부부장도 이날 지금 양국의 통상팀이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이야기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세계 제1위와 2위의 경제대국들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벌써 1년이 넘어가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무역관행이 불공정하다고 보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중국이 오랫동안 저임금 노동력으로 미국의 산업을 파괴하고,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하는가 하면, 미국 기업들의 고급 정보를 빼돌리고, 화폐가치를 낮춰 미국 상품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대중무역적자는 전체 무역적자의 60%에 달하는 상황인데요. 두 나라는 지난해 서로 고율의 관세를 주고 받다 지난 연말 두 정상이 극적으로 무역 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협상을 벌이기로 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양국의 무역협상 한동안 잘 진행되는 것 같더니 왜 이렇게 다시 불편한 기류가 흐르게 된건가요?

기자) 미국은 중국이 거의 최종단계에 재협상을 시도하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이전 강요 등 미국이 문제 삼았던 것을 법률화하는 문제를 놓고 서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후 미국은 현행 10% 매겨있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당초 지난해 예고했던 대로 25%로 올렸고요.중국도 이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올리면서 다시 긴장 국면으로 치달았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또 다른 관세도 예고한 상황이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간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지난달 3천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이 새로운 관세는 인상이 아니라 지금까지 관세가 붙지 않은 제품들인데요. 휴대전화나 컴퓨터, 의류 등 일반 미국인 소비자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들이 대부분 들어가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개인과는 매우 좋은 관계라면서, 중국과의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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