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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중·러, ‘북한 정제유 공급 중단’ 보류


[VOA 뉴스] 중·러, ‘북한 정제유 공급 중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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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 초과를 적시하며 유엔에 추가 정제유 공급 중단을 촉구했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보류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 3월과 4월, 북한에 수만 배럴의 정제유를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이 북한의 불법 선박 환적 등의 사례를 적시하며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북한의 정제유 추가 공급 중단을 촉구하자 중국과 러시아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 정세와 맞지 않는다면서 충분한 증거와 논의를 내세웠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북한의 정제유 수입과 관련해서는 안보리 결의와 대북제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신뢰할 만한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진행되어야 합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미국은 일반적인 정보만 제공했다면서 더 많은 구체적인 사항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관련 사안에 대해 묻는 VOA의 질문에 “미국 측 요청에 중국과 러시아가 보류를 건 것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1년 동안 북한에 공급할 수 있는 정제유 상한선을 50만 배럴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 등 26개 나라가 서명한 서한을 통해 70여 차례에 이르는 북한의 불법 선박 환적 사례를 적시하며 북한은 한도인 50만 배럴의 7배가 넘는 정제유를 불법적으로 취득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19일, 유엔안보리에 지난 3, 4월 6만 8천여 배럴의 정제유를 북한에 공급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중국이 1월부터 4월까지 공급한 정제유 3만 3천 135배럴까지 합하면 중러 두 나라가 올해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의 공식 양은 18만 3천여 배럴입니다.

북한의 연간 취득 한도인 50만 배럴의 36%에 해당됩니다.

미국이 이미 한도를 넘겼다고 주장한 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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