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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탈북민 대북 송금 수수료 ‘네 배’


[VOA 뉴스] 탈북민 대북 송금 수수료 ‘네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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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는 송금 수수료가 유엔이 발표한 국제 평균보다 적어도 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제 금융망이나 인터넷이 아니라 중개인을 통하고 북한 보위부 요원도 개입하기 때문에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 산하 국제농업개발기금 IFAD가 16일 국제 가족 송금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국제 이주민들이 본국의 가족에게 보내는 송금 총액을 지난해보다 2백억 달러 많은 5천 5백억 달러로 추정했습니다.

또 해외 이주민들이 본국의 가족에게 보내는 송금 수수료는 전체 송금액의 평균 7%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송금 수수료가 너무 높다며 2030년까지 수수료를 3% 아래로 낮춘다는 유엔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탈북민들이 북한의 가족에게 보내는 송금 수수료는 국제 평균보다 네 배 이상 비쌉니다.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지난 3월 탈북민 4백여 명을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대북 송금 수수료는 평균 29.3%였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금융망이나 인터넷 거래가 불가능해 중국과 북한의 중개인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훨씬 비싸다는 것입니다.

대북 송금 사정을 잘 아는 탈북 난민 사라 씨는 17일 VOA에 북한의 국가보위성 요원들이 대부분 송금에 관여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전체 송금액의 절반을 넘을 때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사라 씨 / 미국 거주 탈북 난민]
“이 돈 작업이 다 보위부가 관련합니다. 거의 100%가 관여하니까 얘네도 가져갑니다. 보위부도 눈을 감는 대신 또 몇 프로 입금해야…보위부도 (김정은이가) 돈을 안 주기 때문에 자급자족이거든요.”

사라 씨는 또 국제 금융망은 사고가 나도 배상이 되지만 대북 송금은 말할 곳도 고소할 곳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탈북민들의 송금은 북한 사회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임순희 / 북한인권정보센터 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
“아무리 많은 수수료를 떼이고 일부 뇌물로 바쳐지는 부분이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이분들의 전체 생활에 그런 큰돈이 올 기회가 없으니까요.”

북한인권정보센터측은 탈북민들 가운데 작년에 송금한 125명은 1회 평균 2천 450달러를 북한의 가족에게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탈북민들의 송금이 가족의 생계뿐 아니라 외부정보 유입, 장마당 활성화 등 북한 변화의 중요한 기폭제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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