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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소리 내는 중-러…“북한 체제 안전보장이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시진핑 주석의 이번 주 방북을 계기로 북 핵 협상을 둘러싼 북-중-러 연대가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북 핵 협상과 관련한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은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으로 압축됩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북 하노이 2차 정상회담 이후 지속적으로 이런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만난 외국 정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체제 안전보장’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안보와 주권 유지를 위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남한과 미국의 보장 매커니즘은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북한의 안전보장 제공 문제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6자회담까지로 논의를 확대시켰습니다.

이달 초 열린 중-러 정상회담에서도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은 지난 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 직후, 북한 비핵화와 북한의 안전보장, 경제발전을 맞교환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별도의 공동성명에서도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은 비핵화와 북한의 안보, 발전을 교환하는 목표를 견지해야 한다”며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을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이후에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 경제포럼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려면 확실한 안전보장을 약속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북한은 이라크와 리비아의 사례를 목격했으며, 그들의 운명을 되풀이하길 바라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시 주석은 핵 보유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체제안정을 보장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이런 주장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만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미국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주 방북에서도 지금까지의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처한 가운데, 북한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가 협상 재개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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