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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중국에 ‘불법 환적’ 사진첩 건네


[VOA 뉴스] 중국에 ‘불법 환적’ 사진첩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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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달 말 만난 중국 국방수장에게 대북 제재 이행을 압박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당시 섀너핸 대행은 불법 환적에 관여한 북한 선박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달 말 만난 중국 국방수장에게 대북 제재 이행을 압박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당시 섀너핸 대행은 불법 환적에 관여한 북한 선박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렸던 지난달 31일,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을 만나 '선물'이라며 사진첩 1권을 건넸습니다.

32쪽으로 된 책자에는 북한 선박이 중국 연안에서 유엔 제재를 위반하며 유류 거래하는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 등이 담겼다고 AP 통신이 11일 보도했습니다.

섀너핸 대행은 그러면서 중국이 대북 제재 이행에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보도를 확인해달라는 VOA의 요청해 추가할 것이 없다고 답해 사실상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통신은 또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책자에는 사진이 찍힌 일시와 장소, 상황 등이 명시됐으며 북한이 중국 근해에서 경제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8년 6월 7일 찍힌 사진에는 북한 인공기를 게양한 유조선금운산 3호와 파나마 깃발을 단 유조선이 호스 등을 연결한 채 나란히 붙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두 선박은 지난해 10월 선박 간 불법 환적 혐의로 유엔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섀너핸 대행은 당시 웨이 부장에게 중국 해안에서의 유엔 제재 이행은 미국과 중국 군 당국의 잠재적인 협력과 공조 분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사진첩 전달은 섀너핸 대행이 고안했으며, 책자에 들어가는 사진과 정보에 대한 기밀해제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첩을 건네 받은 웨이 부장은 당시 놀란 기색이었고 동석한 참모에게 곧바로 넘겨줬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섀너핸 대행은 미중 국방장관 회동 다음날, 한국과 일본 국방장관과 만나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과 함께 북한의 해상 환적 근절 등 유엔 제재를 철저히 이행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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