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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4월 대북 정제유 공급량 약 3천t ...전달 대비 증가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정유시설. (자료사진)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정유시설. (자료사진)

중국이 지난 3월과 4월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 양을 유엔 안보리에 보고했습니다. 전달에 비해 공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이 지난 3월과 4월 두 달 간 약 3천t의 정제유를 북한에 공급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6일 중국이 3월과 4월 각각 1천194t과 1천829t의 정제유를 북한에 반입했다고 보고했다며 이를 자체 웹사이트에 게시했습니다.

안보리는 2017년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1년 동안 북한에 공급할 수 있는 정제유 상한선을 50만 배럴, 톤으로 환산할 경우 약 6만~6만5천t으로 정하고,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에 반입한 정제유량을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보고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478t과 691t의 반입량과 비교할 때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4월의 1천829t은 지난해 보고 의무가 생긴 이후 5번째로 많은 양입니다.

다만 최근 정제유 반입량을 크게 늘린 러시아에 비해선 여전히 작은 규모입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5천976t과 4천382t을 북한에 반입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런 수치는 역대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던 지난해 12월의 6천983t 이후 3개월 연속 예년에 비해 반입량을 늘린 것입니다.

러시아는 3월과 4월 반입량은 아직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이번 보고로 1~4월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정제유 반입량은 1만4천552t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상한선의 약 22~24% 수준입니다.

대북제재위원회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총 4만8천441t을 북한에 반입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전체 허용치의 74~80%로, 안보리가 정한 연간 상한선을 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공식 보고된 정제유만을 근거로 한 것으로, 실제 북한에 반입된 양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미국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북한이 공해상에서 제 3국 선박으로부터 유류를 전달받는 모습이 수 차례 포착됐지만, 이런 방식으로 확보한 유류는 이번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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