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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검 청문회 증언 반대...오바마 행정부 국경순찰대장, 새 ICE 국장 낙점


로버트 뮬러 미 특별 검사가 지난 3월 워싱턴의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후 백악관을 지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의 의회 청문회 출석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이끄는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는 5월 15일에 청문회를 열자고 특검 측에 제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지낸 마이클 코언 씨가 교도소에 출두해 수감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국토안보부 고위 관리들이 연달아 사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 모건 전 국경순찰대장을 이민세관단속국(ICE) 새 국장으로 지명한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러시아 스캔들에 관한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의 최종 보고서가 나온 지 한 달 반이 다 돼갑니다만, 보고서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따라서 뮬러 특검의 청문회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이끌고 있는 하원 법사위원회가 뮬러 특검의 청문회 출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으로 하원 법사위 위원인 데이비드 시실리니 의원은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잠정적으로 오는 15일을 청문회 날짜로 잡아놓았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인들이 뮬러 특검의 말을 직접 들을 권리가 있다는 겁니다. 시실리니 의원은 뮬러 특검 측 대표가 특검의 청문회 출석에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잠정적이라면 청문회 날짜가 완전히 확정된 건 아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실리니 의원이 나중에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법사위원회가 5월 15일을 제안했고 뮬러 특검이 이 날짜에 나오길 바라지만, 아직은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도 특검 청문회를 15일에 열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뮬러 특검의 청문회 출석 가능성에 대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특검 청문회 증언에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5일 인터넷 단문 사이트 트위터에 여러 개 글을 올렸는데요. 뮬러 특검이 증언해선 안 되고, 민주당이 ‘다시 하기(redo)’를 하려 해선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다시 하기’를 하려 해선 안 된다, 무슨 의미인가요?

기자) 민주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다시 하려 해선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보고서 제출로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다 끝났다는 입장인데요. 미 연방수사국 요원 49명과 3천500만 달러를 동원해 2년에 걸쳐 조사를 벌였고, 아무 공모가 없었다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왜 민주당이 뮬러 특검의 증언을 필요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트위터에 썼습니다. 공모가 없었다는 결론이 마음에 안 들어서 민주당이 다시 하려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는데요. 그러면서 범죄는 없었고 사법 방해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증언에 대해서 열린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까지만 해도 뮬러 특검의 청문회 증언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는데요. 주말에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진행자) 바 법무장관의 생각은 어떤가요?

기자) 바 장관은 앞서 뮬러 특검이 청문회에 나오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특검 쪽에서는 아직 아무 얘기가 없는데요. 피터 카 특검 측 대변인은 5일 언론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특검 보고서를 둘러싸고 이렇게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해서 확실히 결론을 내리지 않았는데요. 이 문제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뮬러 특검은 보고서에서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당시 트럼프 후보 측과 러시아가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지른 것도, 그렇다고 무혐의도 결론을 유보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법 방해가 없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특검 수사가 마녀사냥이라며, 공모도 없었다고 사법 방해도 없었다고 말해왔습니다. 또 바 장관은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과 특검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사법 방해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민주당은 바 장관의 해석을 원하지 않는다며, 뮬러 특검 보고서를 직접 봐야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 장관이 400쪽에 달하는 뮬러 특검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달 공개했는데요. 하지만 원문 그대로가 아니라, 대배심 증언이나 개인 정보 등 기밀은 까맣게 가린 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은 보고서 원본 그대로를 제출하라고 바 장관에게 요구했는데요. 바 장관이 이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지도부 의원에 한해서, 좀 덜 편집한 보고서를 볼 수 있게 했는데요. 보고서 공개 여부나 범위는 법무장관 재량이라는 게 바 장관 측 입장입니다.

진행자) 민주당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이 6일 오전 9시까지 보고서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바 장관이 이에 응하지 않았는데요. 민주당은 오는 8일 바 장관에 대해 의회 모독죄를 적용하는 문제를 표결에 부치겠다며,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 장관이 지난주에 의회 청문회에 나왔는데, 민주당과 대립이 오히려 더 심해진 모습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바 장관이 지난 1일,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나왔는데요. 하지만 다음 날 열릴 예정이던 하원 청문회는 바 장관 측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민주당 측이 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을 동원해서 질문하려 하자, 바 장관이 청문회 참석을 거부한 겁니다. 민주당 쪽에서는 바 장관이 앞서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는데요.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는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바 장관이 거짓말을 했다는 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네, 바 장관이 지난달 초 상,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했는데요. 바 장관이 특검 보고서를 요약해 의회에 보낸 편지에 대해서 특검 측이 불만을 보였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바 장관은 당시 청문회에서 이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뮬러 특검이 바 장관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서 바 장관의 편지가 특검 보고서의 문맥이나 핵심, 본질을 담아내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바 장관은 지난주 청문회에서 이에 관해 뮬러 특검과 통화를 했고, 자신의 의회 편지 내용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점을 뮬러 특검이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씨가 6일 교도소에 출두하기 위해 뉴욕 아파트를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씨가 6일 교도소에 출두하기 위해 뉴욕 아파트를 나서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두 번째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교도소에 수감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언 변호사가 6일 뉴욕에서 서북쪽으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오티스빌 연방 교정센터에 들어갔습니다. 코언 변호사는 이날 뉴욕 자택을 떠나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짤막한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자신이 나중에 가족과 다시 만날 때, 그러니까 출소했을 때는 미국이 국가 정상의 자리에서 외국인 혐오증이나 부당함, 거짓말이 나오지 않는 나라가 돼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할 얘기가 많다며, 진실을 나눌 수 있는 날을 고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외국인 혐오증, 거짓말… 앞서 코언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한 얘기들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코언 변호사는 지난 2월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사기꾼이며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코언 변호사가 어떻게 해서 교도소에 수감되게 됐는지, 그간 과정을 좀 돌아볼까요?

기자) 네, 지난해 4월이었죠?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뉴욕에 있는 코언 변호사의 자택과 사무실, 또 코언 변호사가 묵었던 호텔 등을 급습했습니다. 그러면서 코언 변호사가 당국의 수사 선상에 올라있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는데요. 그 뒤 8월에 코언 변호사가 수사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세금 사기 등 8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고요, 이어 11월에는 의회 위증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선고 공판에서 3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말에 선고가 나왔는데, 형 집행이 늦어졌군요?

기자) 네, 원래는 3월 6일에 수감될 예정이었는데요. 건강 때문에 미뤄달라는 코언 변호사 측 요청을 담당 판사가 받아들였습니다. 코언 변호사 측은 최근까지도 교도소 입감 날짜를 미루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기업(Trump Organization)’에 관해 더 밝힐 내용이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하지만 뉴욕 검찰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코언 씨 변호를 맡고 있는 래니 데이비스 변호사가 말했습니다.

진행자) 코언 변호사, 원래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으로 불렸던 사람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서라면 총알도 대신 맞을 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인데요. ‘트럼프기업’ 변호사로 일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문제는 물론, 개인적인 일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쩌다가 두 사람 관계가 멀어지게 된 겁니까?

기자) 지난해 코언 변호사가 FBI 조사를 받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수사 초기에만 해도 코언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코언 변호사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얼마 안 가 코언 변호사가 ‘플리바겐(plea bargain)’, 형량을 줄여 받는 대가로 검찰에 협조하는 데 응하면서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가족과 국가에 충성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진행자) 코언 변호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받았습니까?

기자) 네, 은행 사기, 대출 사기,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 또 의회 위증 혐의 등입니다. 이 가운데 선거자금법 위반, 의회 위증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이 있는데요. 먼저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는 지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돈을 주고 입막음 한 혐의죠. 코언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지시를 한 일이 없고, 여성들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의회 위증 혐의는 어떤 거였죠?

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트럼프 건물을 세우려던 계획과 관련 있는데요. 이 계획을 중단한 시점에 관해 코언 변호사가 의회에서 거짓말했다는 겁니다. 사실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에도 계획이 진행됐는데, 그 이전 2016년 초에 중단했다고 말한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 변호사를 사면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기자) 수사 초기에만 해도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이제 그럴 가능성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코언 변호사는 2월 청문회에서 자신의 양심을 따르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적인 행동을 감추려 한 데 대해 스스로 부끄럽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 씨를 가리켜 나약한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코언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크 모건 전 국경순찰대 대장이 지난 4일 의회에서 열린 상원 국토안보부 빛 정부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다.
마크 모건 전 국경순찰대 대장이 지난 4일 의회에서 열린 상원 국토안보부 빛 정부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지명자를 새로 발표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를 통해 마크 모건 전 국경순찰대 대장이 ICE 국장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동참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건 지명자가 신념을 가진 애국자라면서 훌륭하게 일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ICE는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인데요. 최근 국토안보부 지도부에 큰 변화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초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사임한 데 이어, 클레어 그래디 운영 담당 차관, 랜돌프 엘리스 비밀경호국장 역시 물러났습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ICE 국장 지명을 번복하기도 했는데요. 앞서 론 비티엘로 ICE 국장 대행을 정식 국장으로 지명했다가, 좀 더 강경한 정책을 펴겠다며 지명을 철회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새로 마크 모건 씨를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으로 지명한 건데요. 모건 지명자,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뒤 법률전문대학원을 나왔는데요. 해병대 출신이고요.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거쳐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국경순찰대 대장을 잠시 지냈습니다. 전임 오바마 행정부 말기인 2016년에 국경순찰대 대장 자리에 올랐다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직후 물러났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행정부 들어 국경순찰대 대장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어떻게 다시 ICE 국장 자리를 맡게 됐을까요?

기자) 모건 지명자가 이민 문제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노선이 같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모건 지명자는 앞서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장벽 건설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트위터를 통해 모건 지명자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국토안보부 내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케빈 매컬리넌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5일 성명에서 국경 지역의 위기를 해결하고 ICE 직원들을 지지하기 위해 모건 지명자의 경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ICE 국장은 상원 인준이 필요한 자리인데요. 청문회를 거쳐 과반 의원의 지지를 받아야 합니다.

진행자) 끝으로 ICE가 어떤 곳인지 짚어보고 넘어갈까요?

기자) 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미국에서 이민법을 단속하는 기관인데요. 특히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온 이민자들을 단속하고 체포하는 일을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강경한 이민 정책의 상징처럼 돼 있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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