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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북한 ‘정체불명 단거리 무기’ 발사로 불만 표출…트럼프 대통령 용인 여부 의문”


북한이 14일 단거리 발사체 3발과 300㎜로 추정되는 신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 TV에서 보도한 군부대 포 실탄사격 훈련 모습.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북한이 인내심을 잃어가면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미국과의 대화를 완전히 깨려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용인할 지 의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은 태도 변화가 없는 미국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불만이 반영됐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영향력을 얻기 위해 긴장을 고조시키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장거리 발사체가 아닌 만큼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유예 조치를 깬 건 아니지만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에이브러험 덴마크 우드로 윌슨센터 아시아 국장은 이 신문에, 김정은이 시험 유예 약속을 저버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 지, 또 김정은에 대한 신뢰도는 어떻게 될 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해온 북한과의 '최대의 외교 성과'가 무색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폭스 뉴스’는 북한이 정체불명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북 핵 협상에 대한 평양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험난했던 2017년 이후 미-북 간 이어진 외교에서 김정은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대한 시험 유예를 공언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이번 발사가 그가 스스로 결정한 시험 유예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폭스 뉴스’는 북한이 외교를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제재 완화를 얻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려 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북한이 지난달 김 위원장의 참관 하에 신형 전술 유도무기 사격 시험을 진행한 점을 지적하며, 북한이 ‘저강도 도발’(moderate provocation)을 이어가고 있는 데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제재 완화에 합의하지 않으면 대치 국면으로 갈 수 있다는 경고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최근 북한이 전술무기를 시험했다고 밝힌 점을 상기시키고,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대미 압박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압박’ 원칙을 고수하며 제재와 관련해 유연성이 없어 보이는 데 대한 북한의 화가 표출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장거리가 아닌 단거리를 발사한 것은 ‘약속 위반’이 아니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에서 자리를 떠난 데 대한 김정은의 불만이 점차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한국 특파원을 연결해 북한의 발사 소식을 전한 ‘CNN’ 방송은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미국에 보낸 협상용 메시지로 해석했습니다.

이 방송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깨려는 의도는 없어 보이지만, 이번 발사는 하노이 회담에서 시작된 미-북 간 협상의 결렬 조짐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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