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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조달러 중국 금융 추가 개방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가운데)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 부총리와 1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가운데)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 부총리와 1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국 정부가 44조 달러 규모의 금융시장에 대한 추가 개방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은행보험 감독관리위원회 궈수칭 위원장은 오늘(2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은행·보험 부문에서 조만간 12가지 추가 개방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세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외국자본 금융기관이 중국 은행에 투자할 때 소유지분 한도가 완전히 철폐됩니다. 당국은 이전까지 25%였던 이 비율을 지난해 8월 51%로 올렸습니다.

또 외자은행이 중국 내 법인이나 분행을 설립할 때 요구됐던 총자산 요건이 없어지고, 위안화 관련 업무에 대한 제한도 모두 폐지됩니다.

이와 함께 외국보험사의 중국 내 자회사 설립 요건, 외자금융기관의 중국 내 소비금융시장 진출 제한 등도 완화됩니다.

언론들은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미-중 무역 협상 타결의 청신호라고 전했습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 신문은 "중국 당국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앞두고 외국 은행과 보험사의 중국 금융시장 진입 규제를 완화한 것이자 미국 측에 성의를 표시한 것"이라며 "양국 간 합의가 임박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습니다.

어제(1일)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번 협상으로 두 나라가 합의에 더 가까이 접근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8일 류허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경제전문 ‘CNBC’ 방송은 오는 10일 미-중 간 최종합의안이 발표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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