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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유혈충돌 계속


1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마두로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장갑차를 향해 걸어라고 있다.
1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마두로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장갑차를 향해 걸어라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 타도를 주장하는 군사 봉기 세력과 정부군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시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노동절인 어제(1일)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주도했습니다.

과이도 의장은 수도 카라카스 동부 중산층 거주 지역 시민 수 천 명 앞에서 “정부는 어제 우리의 시위를 끝장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실패했다”며 “자유를 쟁취할 때까지 매일 거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이도 의장은 전날(30일) 베네수엘라 군에 반정부 봉기를 촉구해, 일부 병력과 장갑차 등이 공군기지 주변에 집결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은 마두로 정권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매체들은 과이도 의장 측의 군사봉기 시도가 사실상 실패했다고 오늘(2일) 일제히 전했습니다.

이에 대한 정부군의 진압 작전이 이어지면서 유혈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인권단체 ‘베네수엘라사회갈등관측소(OVCS)’에 따르면 정부군이 발포한 실탄과 최루가스로 어제(1일) 하루 전국에서 130명이 다쳤습니다. 또 카라카스에서 시위에 나섰던 시민 한 명이 총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전날 25세 남성 한 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사망자가 나온 것입니다.

사태 수습을 위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1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 “군사행동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는 “러시아와 쿠바의 개입이 베네수엘라는 물론, 미-러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개입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박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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