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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량난 10년래 최악…방북 WFP, 조만간 지원 여부 발표”


지난해 6월 북한 사리원의 협동농장 관계자들이 논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자연재해와 불규칙한 날씨 등으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방북한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조만간 대북 지원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지난달 세계식량계획 WFP 등이 북한의 식량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방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월, 미-북 2차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식량난을 호소하며 국제기구에 긴급 원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북한 농업전문가인 권태진 GS&J Institute 북한 동북아연구원장은 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의 정치적 이유 때문에 국제단체가 북한 내 작황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식량 상황이 악화하면서 국제기구의 식량 실태 조사를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녹취:권태진 연구원장] “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으려면 먼저 식량 부족 상태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보름 전쯤에 갔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조사가 끝났기 때문에 이제 UN 차원에서 조사 결과를 놓고 식량지원 여부를 판단할 겁니다. “

방북한 세계식량기구 WPF 등은 식량 사정뿐 아니라 취약계층 연령과 지역, 식량 지원 시 모니터링 방법 등 다양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기간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의 지난해 식량 생산량은 지난 10년래 최저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 IFRC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495만t에 불과했고, 북한 인구의 41%가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면서 북한 적십자사가 IFRC에 ‘재난구호기금’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몇 년째 이어지는 가뭄과 불규칙한 날씨, 겨울 작물 성장과 봄 작물 심기에 필요한 토양 수분의 부족을 작황이 저조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권 원장은 또 지난해 전국적 규모의 폭염 등 자연재해 원인이 크지만, 대북 제재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권태진 연구원장] “농산물을 재배하려면 농자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농자재가 필요한 부분은 경제적 제재로 어려웠죠. 특히 원유 수입량이 줄고 가공된 원유인 휘발유, 디젤유의 수입도 통제를 받는데 (이것은) 북한이 트랙터를 움직이는 원료입니다. 원료 수입이 줄면 트렉터 가동이 줄 수밖에 없으니까 사실 제재 때문이라는 주장이 어느 정도 인정은 됩니다.”

국제기구들은 최근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잇따라 경고를 발하고 있습니다.

앞서 유엔은 북한의 식량 부족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주민 380만 명에 대한 긴급 인도적 지원금으로 1억2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WFP도 북한 주민 10명 가운데 4명이 영양결핍 상태에 있다면서 미국 등 서방국들에 식량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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