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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폼페오 교체 요구 상투적 술책”


[VOA 뉴스] “폼페오 교체 요구 상투적 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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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무성 당국자를 통해 향후 미북 협상에 폼페오 국무장관이 아니라 다른 인물이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언급은 대화 상대를 자신들에게 맞추겠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내 분열을 꾀하는 상투적이고 모욕적인 술책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외무성의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폼페오 장관보다 의사소통이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대화 상대로 나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이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이 날아간다는 비난성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의 질문에, 보도 내용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간략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 국무부 당국자는 미국 측 대표를 자기들 입맛에 맞게 바꾸라고 요구하는 건 매우 모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전 국무부 부차관보]
“북한이 무기를 실험한 것보다 더 우려스러울 정도입니다. 아주 모욕적입니다. 북한은 그 말을 철회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런 언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참모와 보좌관들로부터 분리시키려는 시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설득이 어려운 실무 참모들보다 트럼프 대통령만 상대해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 한다는 것입니다.

[더글러스 팔 /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
“북한은 미북 지도자 간에 실존하는 개인적 유대를 이용하려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저지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죠.”

또 북한은 외교 무대에서 취약한 실체를 숨기기 위해 자주 고약한 언동을 해왔다고 일축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이 여러 차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강조하고, 청문회에서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보느냐는 의원 질문에 맞다고 답한 데 따른 반발로도 분석됐습니다.

[패트릭 리히 / 민주당 상원의원]
“마두로, 김정은 등은 독재자입니까?”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그렇게 부르기 주저하지 않습니다. 전세계 인권 탄압 사례를 다룬 국무부의 인권보고서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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