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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석탄 의문의 이동”


[VOA 뉴스] “북한 석탄 의문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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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 위반으로 북한 석탄을 실은 채 1년 넘게 인도네시아에 억류됐던 북한 선박이 최근 석탄을 하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십억 원에 달하는 문제의 석탄은 다른 선박에 실려 현재 제3국으로 출항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불법적 거래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인도네시아에 억류됐던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호입니다.

북한산 석탄 2만6천5백 톤을 싣고 지난해 억류됐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인근에서 다른 선박에 이끌려 이동하고 있습니다.

선박이 이동된 뒤 북한산 석탄이 하역됐습니다.

VOA는 어네스트 호에서 바지선으로 석탄을 내리는 지난달 28일 장면을 입수했습니다.

대략 3백만 달러어치, 한화로 33억원이 넘습니다.

이 선박의 최초 억류 지점은 해군 관할지역이라 석탄을 내릴 수 없었으며 이후 인근 해역으로 이동해 이후 최근까지 모든 석탄이 하역됐다고 현지 관계자가 VOA에 밝혔습니다.

지난 3월 27일 사진에는 석탄 무게로 선박 아랫부분이 물 속에 잠겨 있지만, 작업이 끝난 4월 11일 사진에서는 선박 아랫부분이 훤히 드러나 보입니다.

바지선으로 옮겨진 북한산 석탄은 다른 선박으로 옮겨져 현재 출항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재 위반 대상인 북한산 석탄을 이동시키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관련 서류에는 이 석탄이 말레이시아 파항주의 쿠안탄 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석탄의 화주와 수화인은 동일 주소인 중국 난징의 한 회사로 돼 있어 일반적인 거래로 보긴 어렵습니다.

앞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대북 제재에 따라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실린 석탄 2만6천5백 톤은 압류돼야 하며, 석탄을 판매해서도 안 된다면서 한국 업체의 연루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휴 그리피스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조정관 (지난달 27일)]
“300만 달러에 달하는 북한산 석탄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꺼진 선박을 통해 인도네시아로 운송됐습니다. 러시아 석탄으로 둔갑해 한국의 한 회사로 판매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북한산 석탄은 이르면 13일과 14일 사이에 출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VOA는 사실 확인을 위해 관련 수출 업자들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정부, 유엔 전문가패널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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