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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북한 연락사무소 철수, 한국에 대한 대미 설득 압박”


북한 개성공업지구 내에 위치한 남북한공동연락사무소 건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에서 철수한 데 대해 한국이 미국을 설득시키지 못할 경우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가겠다는 경고로 분석했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이 보다 현실적 대안을 들고 오지 않을 경우 무기 실험으로 위험 수위를 올릴 수 있다는 메시지라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조치를 (핵협상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연구원]"They have been refusing invitaions for Korean mettings, including military to military talks. I think today's action is another indicator. It doesnt' want to deal with Seoul."

상호 작용의 당사자를 미국과 북한으로 간주하는 북한은 이미 한국의 남북군사회담 개최 제안에 답하지 않으면서 한국과 거래하고 싶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왔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북한은 최근 한국을 매우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한국이 ‘중재자’가 아니라 ‘플레이어’라고 했는데, 이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에게 모욕적인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연구원] “North Korea has been very dismissive of South Korea recently, saying that it’s not a mediator, it’s merely a player. SO it really is a slap in the face to President Moon.”

클링너 연구원은 지난해 문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에게 대북 제재 완화를 설득했으나 호응을 얻지 못했던 예를 상기시키며, 한국의 이 같은 시도는 다른 나라의 대북 접근법과 상충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제재 완화를 기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한국 정부를 겨냥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자문관을 지냈던 제재 전문가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북한은 2차 정상회담을 통해 일부 제재를 완화하고, 개성공단을 재개해 2016년처럼 가동하길 기대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데 불만을 갖고 한국과의 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스탠튼 변호사] “North Korea has always seen Kaesong as sanctions wedge. It was a way to weaken sanctions. And it is expected that Kaesong would be able to reopen again.”

북한은 개성공단을 재가동시키는 것을 제재 약화의 길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북한의 이번 결정을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보내는 ‘실험 재개’ 위협으로 진단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I think what Kim Jong Un is doing is exactly what you would expect. He’s sending threatening messages that unless you come back to the bargaining table with a more realistic position, I will have no choice but to resume testing.”

미국이 보다 현실적인 조건을 들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 않으면 ‘실험’을 재개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김정은의 메시지이고, 이 같은 행동은 예상했던 그대로라는 설명입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그런 방향으로 설득하지 못할 경우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원하는 모든 것들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게 김정은이 말하려는 바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I think this is Kim Jong Un’s way of saying to Moon that everything you want, in terms of improvement in North-South relations are in jeopardy unless you can persuade Trump to come back with a more reasonable proposal.”

한편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미-북 협상이 냉각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북한이 실험 유예를 중단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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