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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문가 “유럽, 대북 제재 강력 지지…미국 노력 뒷받침”


18일 워싱턴 DC에 있는 허드슨 연구소에서 ‘인도태평양에서 유럽의 역할’을 주제로 연 토론회가 열렸다.
18일 워싱턴 DC에 있는 허드슨 연구소에서 ‘인도태평양에서 유럽의 역할’을 주제로 연 토론회가 열렸다.

영국 등 유럽은 대북 제재를 강력히 지지하고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유럽 전문가들이 밝혔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제재를 주도하면 유럽은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로 보완한다는 설명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허드슨 연구소가 18일 ‘인도태평양에서 유럽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유럽이 대북 제재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영국은 대북 제재를 통과시킨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역할을 하면서, 북한의 불법 선박 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지난해 상륙함 알비온호에 이어 올해도 호위함 HMS 몬트로스호를 일본에 추가 배치한 점이 강조됐습니다.

영국 헨리잭슨 소사이어티의 존 헤밍스 아시아 국장은 미국의 주도적인 대북 제재 노력에 영국은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헤밍스 국장] “Those sanctions packages that are designed by Japan and the United States.. UK plays a very, you know, considerate role but a complimentary and contributing role.”

역내 국가들을 지지하고 있는 영국은 일본과 미국이 고안한 제재들을 보완하고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헤밍스 국장은 그러면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영국은 북한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영국 대사관이 있어 예전부터 비공식적 외교를 많이 펼쳐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올해 초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대북 압박 조치 중 하나로 영국 호위함 HMS 몬트로스호를 일본에 추가 배치하면서 이번 조치가 역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덴마크 출신의 리슬로트 오드가드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시 유럽 국가들은 대북 제재를 적극 이행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에 대한 지원 역할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오드가드 연구원] “I think Europe has also been very loyal to the sanctions that have been, you know, decided by the US by Japan, and they have been in a sort of supportive rather than not really a leading role.”
오드가드 연구원은 유럽은 미국과 일본이 결정한 대북 제재를 매우 충실히 이행해 왔으며 주도적이라기 보다 보조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 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석좌는 2차 미북 정상회담 합의 결렬 뒤 서해 동창리 발사장 등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위성이나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은 대북 지렛대를 강화하기 위해 곧바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크로닌 연구원] “The areas where there's been the most circumvention of international sanctions so we tighten up the existing international and national sanctions that are already on the books, but unfortunately we've seen North Korea, find ways to circumvent them, and then we can look about additional sanctions.”

미국은 우선 북한이 가장 많이 위반한 제재 분야들에 집중하며 이미 입안한 일방적·다자적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며, 이후 북한이 제재를 또 위반하면 추가 제재를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크로닌 연구원은 이어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대북 외교는 완전히 죽지 않았다면서, 특히 외교적, 경제적, 심지어 군사적으로도 대북 압박을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북한이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도록 격려하는 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북한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며 유럽과 역내 국가들의 극대화된 협조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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