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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미 이란 제재 '인도주의 범죄'...국제소송 제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7일 이란 페르시안 걸프의 사우스 파스 가스전에서 열린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7일 이란 페르시안 걸프의 사우스 파스 가스전에서 열린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란 정부가 미국의 이란 제재와 관련해 국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오늘(18일) 텔레비전으로 방영된 연설에서, 미국의 이란 제재는 인도주의 범죄라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제재를 고안하고 이행한 미국인들을 이란 법정에 고소할 것을 외무부와 법무부에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 법정이 유죄를 인정할 경우 사건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한다는 방침입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이 리알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물가상승을 부추겨 이란 경제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의 제재 복원과 관련해 1955년 체결한 '친선·경제관계와 영사권 조약'을 위반했다며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ICJ는 미국 정부에 의약품, 의료장비, 식료품 등 인도주의 분야와 민간항공 부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재를 철회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란이 국제사법재판소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란과 맺은 친선·경제관계와 영사권 조약을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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