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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강경 발언’은 대미압박용…단거리미사일 실험도 가능”


최선희(가운데)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평양에서 외신 기자, 외국 외교관들을 상대로 긴급간담회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비핵화 협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경고를 미국의 ‘일괄타결’ 방식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로 풀이했습니다. 수개월 내 북한이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 하지만 최 부상이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점에 주목하고 당장은 협상의 판이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유지할지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는 최선희 부상의 발언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했습니다.

[녹취: 힐 전 차관보] “They are threatening US by saying that they didn’t like the US negotiating position and now they are going to threat with blowing up the moratorium agreement.”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힐 전 차관보는 1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미국의 협상 태도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서 (핵·미사일) 실험 유예 합의 파기를 거론하며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노이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추구하는 비핵화 방식이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임을 알게 된 북한의 반발로 풀이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그런 와중에도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려는 북한의 다소 신중한 태도를 주목했습니다. 미국과 북한 모두 뭔가 하려는 듯한 가능성을 흘리면서도 실제 행동에 옮기지 않는 모습이라는 설명입니다.

[녹취: 클링너 선임연구원]”Both Washington and Pyongyang have signaled things that they may do but have not yet follow through on the sanctions on US, breaking off negotiations or perhaps a rocket launch by North Korea.”

클링너 연구원은 미국은 제재를 통해, 북한은 로켓실험으로 협상을 깰 것 같은 신호를 보냈지만 실제 움직임은 없었다며 서로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라고 압박하는 모양새라고 말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최선희 부상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대화 분위기가 좋았고, 궁합이 맞는다고 한 것은 성공적인 3차 정상회담을 여전히 원한다는 뜻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 “They probably want another summit that would be successful in their eyes. This is a reflection of North Korea’s realization that the best way to make progress for them is to appeal to President Turmp.”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하는 것이야말로 진전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는 것을 북한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미·북 양측이 당분간 강경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겁 먹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3개월 내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 “I wouldn’t be too surprised if the North Korean over the next three months launch a short range missile just to show that they aren’t intimidated. And since they never said that they wouldn’t test short range missiles. They could claim that it’s not violating any promise.”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를 약속한 적이 없다며 약속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편 힐 전 차관보는 ‘하노이 회담’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향후 협상을 어떻게 이끌어 갈 지 다시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로 꼽는 북한의 ‘핵 ·미사일 실험 유예’는 과거 자신이 협상에 나섰을 때도 북한이 내밀었던 ‘카드’라며 미국에 좋은 ‘흥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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