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가드너 “2차 정상회담 취소 고려해야”…마키 “북한에 당할 수 있어”


14일 워싱턴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안보 토론회에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가운데)과 에드 마키 민주당 간사(오른쪽)이 참석했다.
14일 워싱턴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안보 토론회에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가운데)과 에드 마키 민주당 간사(오른쪽)이 참석했다.

미 상원의원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정상회담 취소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비핵화 결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대의 압박을 계속 유지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교위 소속 상원의원들은 14일 우드로윌슨 센터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상원의 시각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2차 미북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정상회담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가드너 의원] “Hanoi, if it's to allow another chance to just, hey, we're really for denuclearization Let's meet again that's just plain patty cake and it's got to stop and so I've told this to the administration.”

가드너 의원은 “하노이 정상회담이 또다시 비핵화를 정말 지지한다거나 또 만나자는 정도의 말만 하는 자리가 된다면 그저 ‘짝자꿍’을 하는데 불과하며 그런 만남은 중단돼야 한다고 트럼프 행정부에 말했다고”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 사찰단의 방북을 구체적 비핵화 조치의 예로 꼽으며, 2차 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간을 벌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되거나 ‘만남을 위한 만남’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드 마키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2차 정상회담 결과에 회의적이라며, 검증 조치가 포함되지 않은 비핵화 합의는 ‘환각’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마키 의원] “We might fall once again into the Kim family playbook where they pocket concessions, they pay lip service to their own concessions that they have to make and then ultimately they just continue on their same pathway.”

마키 의원은 “김씨 일가의 각본에 다시 당할 수 있다”며 “북한은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고, 스스로의 의무에 대해서는 말만 앞세우면서 계속 같은 길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교관들이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위한 기반을 아직 닦지 못했으며,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바라고 지적했습니다.

마키 의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낮다는 정보 수장들의 평가를 언급하며, 북한과 대화에 임할 때 정보 당국의 평가를 길잡이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17년 말 대북제재 법안 ‘효과적인 외교 촉진을 위한 영향력 법안’, ‘리드액트(LEED Act)’를 공동 발의한 두 의원은 대화 국면에서도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과 기업에 세컨데리보이콧, 즉 3자 제재를 강화하는 조치를 담은 이 법안은 가드너 의원이 올해 재상정 할 계획입니다.

[녹취:가드너 의원] “I do not think that North Korea has made a complete resolved decision to denuclearize in the sense that we have in US law and that is why maximum pressure must be applied to the maximum extent.”

가드너 의원은 “북한이 미국 법이 요구하는 수준까지 비핵화 하겠다는 완전한 결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기 때문에 최대의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뿐 아니라 중국의 조력자들도 제재해야 하고, 선박 간 불법 환적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최대의 압박’ 정책이 천천히 뒷걸음쳐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갈 수 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키 의원도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북한이 아픔을 느껴야만 미국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있기 전에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압박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