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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스포츠 세상] 패트리어츠, 슈퍼볼 6번째 승리


지난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2019년 '슈퍼볼' 우승 축하 퍼레이드가 열렸다.
지난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2019년 '슈퍼볼' 우승 축하 퍼레이드가 열렸다.

세계 곳곳의 스포츠 이야기 전해드리는 ‘주간 스포츠 세상’, 오종수입니다.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 ‘슈퍼볼(Super Bowl)’ 53번째 경기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로스앤젤레스 램스를 꺾었습니다. 팀 통산 여섯 번째 NFL(전미프로풋볼리그) 우승인데요. 갖가지 진기록을 함께 남겼습니다. 제53회 슈퍼볼 소식,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주간 스포츠 세상 오디오] 패트리어츠, 슈퍼볼 6번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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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은 지금 온통 축제 분위기입니다. 연고팀 패트리어츠의 우승을 축하하는 행진(퍼레이드) 현장 소리, 들으셨는데요. 지난 5일 보스턴 도심(다운타운)에 모인 시민들은 “우리는 일곱 번째 우승을 원한다(We want seven)!”는 구호를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패트리어츠는 통산 여섯 번째 우승으로, NFL 역사상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최다승 동률을 이뤘는데요. 한 번 더 우승해서 이걸 넘어서자는 결의입니다.

특히 패트리어츠는 이번 슈퍼볼을 통해, 20세기 최강자였던 스틸러스를 시간 너머로 밀어내고, 21세기 최고 명문팀 자리에 올랐는데요.

워싱턴포스트 풋볼 전문기자, 척 컬페퍼 기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척 컬페퍼 워싱턴포스트 기자] “I guess we can take from it that the Patriots really have made themselves the best dynasty in the history.”

패트리어츠가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왕조(dynasty)’를 세웠다고 말합니다. 이 ‘왕조’라는 말, 한 팀이 오랜 기간 최고 자리에 군림한다는 뜻인데요.

슈퍼볼 직후, 패트리어츠에 대해 수많은 스포츠 매체들이 사용한 단어입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인터뷰: 척 컬페퍼 워싱턴포스트 기자] “Eighteen years, nine Super Bowls, and six victories. All their nine Super Bowls have been pretty much undecided as the fourth quarter begin...”

2002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8년 동안, 패트리어츠가 9차례 슈퍼볼에 나가 6번이나 트로피를 가져갔는데요. 특히 2015년 이후로는 홀수 해마다 우승했습니다. 한 해 걸러 한 번씩 정상을 차지한 건데요.

6번 모두 승리의 주역이 된 패트리어츠 중심선수 톰 브래디는 개인통산 최다 우승, 그리고 슈퍼볼에서 우승한 역대 최고령(41세) ‘쿼터백’으로 NFL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또한 램스를 상대로 141야드를 돌파한 ‘와이드 리시버’ 줄리언 애들먼은 슈퍼볼 최우수선수(MVP)가 됐습니다.

지난 3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53회 슈퍼볼은 이렇게 패트리어츠 왕조의 시작을 알렸지만, 경기의 박진감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두 팀 모두 공격 성공율이 낮았고, 그 때문에 점수도 적게 나왔는데요.

4회전(쿼터)으로 열린 경기 중에 3회전까지 ‘터치다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슈퍼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요. 60분까지 단 한 개 터치다운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경기 내내 패트리어츠가 13점, 램스는 겨우 3점을 내서, 두 팀 최종 합계 16점이었습니다.

역대 슈퍼볼 최소 점수였는데요. 기존 최소 기록은, 1973년 ‘마이애미 돌핀스’가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14대 7로 꺾었을 때 나온 21점이었습니다.

작년 슈퍼볼에서 74점이 나온데 비하면, 얼마나 점수가 적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슈퍼볼 역사상 가장 재미없는 경기였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르게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인터뷰: 척 컬페퍼 워싱턴포스트 기자] “Wait. This is still going on, and still going on, and still going on.- And then I love that chess game stuff. And I love football. I just thought that the whole thing was fascinating.”

끊임없이 공략을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상대방은 방어하고 또 방어하는, 대단히 흥미로운 경기였다고 컬페퍼 기자는 설명하는데요.

박진감 대신 긴장감이 팽팽했기 때문에, 몰입도는 더 높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척 컬페퍼 워싱턴포스트 기자] “Some ways we get a Super Bowl 3-3 in the fourth quarter, it was unbelievable. And I thought that it’s just two very good game plans defensively from both sides, very very good game plans. The idea that the Rams that the second highest scoring teams in the league during the season never made it to the red zone…”

4회전 한 때까지 양팀이 불과 3대 3으로 맞선 것은, 풋볼 전문가로서도 믿을 수 없었다고 컬페퍼 기자는 말하는데요. 두 팀 모두 최고의 전략을 짜고 나섰기 때문에 수준 높은 대결이 진행됐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시즌 중 전체 득점 2위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던 램스가, 경기 끝날 때까지 한 번도 터치다운을 못 한 것은, 패트리어츠가 얼마나 정교하게 막아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하는데요.

경기 외에도, ‘슈퍼볼’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쉬는 시간에 공연하는 ‘해프타임 쇼(halftime show)’를 즐기는 사람도 많고요. 이 공연 앞뒤로 방송 중계화면에 나가는 광고, ‘해프타임 커머셜(halftime commercial)’도 관심사인데요.

통계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가 2016년 NFL 의뢰로 살펴본 데 따르면, 슈퍼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경기’라고 답한 사람은 45%였습니다. 절반 이상이, 경기 외 다른 것에 주목한다는 이야기인데요.

‘광고(23%)’, ‘가족·친지와 함께 하는 시간(16%)’, ‘해프타임 쇼(11%)’ 순으로 중요하다는 응답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하프타임 쇼 무대에는, 인기 가수 ‘마룬파이브(Maroon 5)’가 주 공연자로 나섰습니다. 또 광고 경쟁도 치열했는데요.

주관방송사 CBS에 따르면, 53회 슈퍼볼에 30초 광고를 내는 가격이 500만 달러가 넘었습니다. 1초에 17만5천 달러가 들어가는 거액인데요.

시청 인구도 많고 주목도가 큰 이 시간에 광고하면, 비용 대비 수익이 훨씬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합니다.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고요.

그래서, 업체마다 눈길을 더 끌기 위해, 전에 없던 광고 기법을 준비했다가, 슈퍼볼에 맞춰 선보이는데요.

올해는 이례적으로, 상품 홍보나 기업 인지도 광고가 아닌, 워싱턴포스트 신문사가 낸 계몽 광고가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언론 자유가 민주주의를 지탱한다는 주제였는데요. 기본 30초 분량의 두 배에 이르는, 1분 이상 전파를 탔습니다.

맥주회사 버드와이저는, 맥주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재생 에너지 활용을 주제로 광고해, 기업 평판을 높이는 데 활용했습니다.

무려 6분 30초 광고 분량을 구입했는데요. 제작비를 제외하고, 방영 비용에만 3천400만 달러나 들어갔습니다.

한국 회사도 슈퍼볼 광고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승강기를 소재로 독특한 화면을 선보였는데요.

건물 각 층에 있는 병원과 법원, 그리고 다양한 업소에서 승강기 문이 열리는데, 현대차 구매 계약을 하는 곳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가장 기뻐한다는 내용입니다.

NFL 사무국은, 다가오는 리그 100주년 홍보 광고를 집행했습니다. 기념 행사장에서 벌어진 우스꽝스러운 소동을 가정한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톰 브래디를 비롯한 유명선수들이 촬영에 참가했지만, 누구도 출연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지난 3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소니 미첼 선수가 ‘슈퍼볼(Super Bowl)’ 53번째 경기 후반전에서 터치다운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소니 미첼 선수가 ‘슈퍼볼(Super Bowl)’ 53번째 경기 후반전에서 터치다운을 하고 있다.

‘주간 스포츠 세상’, 알쏭달쏭한 스포츠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는, 스포츠 용어 사전입니다. 오늘은 ‘터치다운(touchdown)’이라는 말의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슈퍼볼에서 3회전까지 터치다운이 하나도 안 나왔고, 그래서 재미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앞서 말씀 드렸는데요.

풋볼에서 ‘터치다운’은 공을 가진 채 상대방 골라인을 돌파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을 품에 안은 공격수가 상대 수비를 이리저리 피하면서 경기장 반대편 끝에 도착하는 과정이 풋볼의 가장 큰 볼거리인데요.

공을 상대 진영으로 보내서 점수를 내는 기본 원리는 같지만, 발로만 공을 찰 수 있는 축구와 풋볼이 다른 점이 터치다운 규정에서 가장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주간 스포츠 세상’, 전미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 제53회 슈퍼볼 결과 전해드렸고요. ‘터치다운’이 무슨 뜻인지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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