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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통일 민간단체 “청년들의 통일 준비 창업과 대북 보건·시장경제 활성화 지원할 것”


‘통일과 나눔’ 재단의 전병길 사무국장.

한국 내 최대 통일 관련 민간 지원단체가 청년들이 공감하는 맞춤형 통일 지원 사업과 대북 의료·시장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 내 탈북 청년 사업가들이 주도적으로 통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법률과 마케팅 등 포괄적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김영권 특파원이 ‘통일과 나눔’ 재단의 전병길 사무국장을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통일과 나눔’은 어떤 단체입니까?

전병길 국장)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은 2015년 5월에 설립된 단체입니다. 민간 차원에서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통일 기금을 모으고 그 기금을 통해 다양한 통일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자) 얼마나 많은 예산으로 어떤 단체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습니까?

전병길 국장) 2015년 설립 이후 국민모금운동을 펼쳤습니다. 170만 명 정도가 참여하셨고 지금까지 3천 100억 원 정도 모금됐습니다. 이후 2016년부터 지원사업을 시작해서 여태까지 150개 사업에 80억 원 정도의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금년부터는 좀 더 많은 단체에 혜택이 가도록 더 많은 금액을 집행해 지원하려 하고 있습니다.

기자) 북한은 기부 문화가 없기 때문에 민간단체가 거의 3억 달러에 달하는 통일기금을 조성했다는 게 잘 납득이 가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시민이 자원해서 자신의 귀한 돈을 기부하게 됐는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전병길 국장) 저희 재단에 기부하신 분들의 특징을 보면 갈급함이었습니다. 그 의미는 실향민이나 이산가족분들은 수십 년을 살아가다가 어느 정도 인생을 정리하는 시점에 내 고향! 분단된 현실에서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때 저희 기부운동이 시작돼 흔쾌히 쾌척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또 여러 정치적, 종교적, 인도주의 관점에서 기부가 이뤄졌습니다. 또 탈북민들도 기부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남한에 와서 북한 문제를 바라보게 됐고 그 상황에서 나도 뭔가를 하고 싶다고 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기자) 여러 지원 사업 가운데 다음 세대의 통일 지원에 상당히 초점을 맞추고 계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전병길 국장) 시대가 바뀌면서 지식 정보화, 글로벌 시대가 됐습니다. 우리 젊은 친구들도 이전의 세대와 다르게 통일 의식이라든지 삶의 환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세대에 맞는 통일 평화 운동을 통해 창의적 사업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데 재단이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통일 관련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통일에 대해 반신반의하거나 주로 남한 편의로 통일을 생각하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그런 배경도 이유가 됐나요?

전병길 국장) 지금까지 통일을 하면 왜 좋으냐고 얘기할 때 대부분 통일의 편익 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경제적 이유로 귀결이 됐다고 봅니다. 통일은 단순하게 땅의 통일을 해서 북한의 자원을 얻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통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공감을 통해 그럼 저 사람과 내가 어떤 일을 같이할 수 있을까? 하는 게 저희 사업의 대전제이기도 합니다.

기자) 가령 어떤 프로그램을 들 수 있습니까?

전병길 국장) 저희가 지원하는 프로그램 중에 ‘우리온’이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만든 프로그램대로 탈북민들이 따라 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었습니다. 그런데 탈북민 스스로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고 스스로 네트워크를 해서 그 안에서 다양한 정보가 오가는 프로젝트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탈북민 관련 정보 유통을 보면 남북하나재단이나 통일부가 만들어 유통하는 것보다 탈북민 스스로 사이트를 만들어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저희는 정부가 하는 일도 존중하지만, 탈북민 스스로 정보를 모으고 사람을 모으고 직접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또 그 안에서 본인들 스스로 얘기를 하다 보면 본인들의 필요를 더 잘 알게 됩니다. 그 필요를 찾아주는 프로젝트르 지원하는 겁니다.

기자) 탈북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병길 국장) ‘더 브릿지’란 단체가 진행하는 탈북민 지원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온 대부분의 탈북민은 창업이나 취업 지원을 받을 때 남한 위주의, 남한 중심의 프로그램, 기존에 돼 있는 프로그램 지원을 받는데, 저희 지원은 맞춤형 지원입니다. 그래서 탈북민 창업가가 단순하게 남한 프로그램을 무조건 따라가는 게 아니라 그들이 갖고 있는 잠재의식과 기술, 생각과 아이디어를 직접 모아서 창업하도록 돕고 창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부딪히는 회계, 마케팅이나 법률적 문제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해서 한 단체가 원스톱으로 탈북민을 지원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기자) 북한 주민도 통일의 주체인 만큼 우리에게도 지원이 필요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북한과 직접 나누는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전병길 국장) 대북 교류·지원사업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대북 제재 국면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회가 오면 정부나 사회단체들과 보조를 맞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주 긴급하게 지원할 분야는 북한의 결핵 프로그램 등 보건과 의료. 또 북한도 시장경제에 관심을 갖고 여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시장 경제에 관련돼 북한 관료나 학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장경제 프로그램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기자) 통일에 대한 그림이 정부나 단체마다 아주 다양합니다. ‘통일과 나눔’은 통일을 어떻게 정의하고 지향합니까?

전병길 국장) 저희가 생각하는 통일은 대한민국 헌법 4조에 있는 통일을 지향합니다.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에 의한 통일이 저희 기본 방침입니다. 가장 바라는 통일은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받는 통일을 바랍니다. 그래서 통일 지상주의도 아니고 통일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갖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북한 모두 인간의 기본적인 것들이 존중받고 그 존엄성을 바탕으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며 서로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들을 바라고 있습니다.

기자) 끝으로 올해 특별히 중점을 둬서 추진하는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병길 국장) 저희 관심사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청년들입니다. 청년이 다양하게 통일을 상상하고 꿈꿀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관한 공모사업을 진행할 겁니다. 한 가지 금년에 저희가 의미 있게 준비하는 프로젝트는 11월 9일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3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예전에 독일이 통일될 때 그런 말들이 회자가 됐다고 합니다. 정치 체제의 통일은 1년이면 가능하고, 경제는 10년, 사회문화 통일은 한 세대, 30년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벌써 체제의 통일이 이뤄졌고 경제도 차이가 많이 줄었는데, 아직 사회와 문화는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반도 통일은 많이 다르겠지만,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이 나름 세계사에 끼친 영향이 크고 서로 다른 주체가 통합이 됐기 때문에 그것을 한반도 통일의 본보기로 들여다보는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최대의 통일 관련 민간단체인 ‘통일과 나눔’의 전병길 사무국장으로부터 청년 지원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과 계획에 대해 들어 봤습니다. 인터뷰에 서울의 김영권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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