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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북-중 정상 만남 이후 미-북 2차 정상회담 준비 빨라질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 호텔 북경반점에서 부부동반 오찬에 앞서 환담하고 있는 모습을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추가 조치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미국과 북한의 2차 정상회담 준비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역할을 다짐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보입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윤국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군요?

기자)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비핵화가 “당과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는데요,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도 이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물론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있는 와중에 다시 한 번 분명한 입장을 확인하면서, 미국과 북한의 2차 정상회담 준비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진행자) 김정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 내용을 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한 것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시 주석의 조언과 지원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일본 언론은 김 위원장이 연말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장을 받고, 2차 정상회담 개최를 확신한 것이 중국 방문에 나선 배경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바람을 분명히 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가 환영할 만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은 무슨 의미인가요?

기자)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가운데 나온 이 발언은 사실 특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신문의 관련 보도가 주목됩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해외로 반출해 폐기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ICBM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하는 대량살상무기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초기에 이른바 `프론트 로딩’의 일환으로 ICBM과 일부 핵무기의 폐기를 요구했었는데요, 홍콩 언론의 보도 내용이 실제로 이행된다면 비핵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겁니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건, 제재 문제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입니다.

진행자) 대북 제재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변화가 있었나요?

기자) 언론들이 별로 주목하지 않았지만, 눈에 띄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지난 6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의사를 밝히면서 대북 제재에 대해 “우리가 뭔가 매우 확실한 증거를 얻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비핵화가 완료될 때까지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던 기존 입장과는 차이가 납니다.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직후에 나온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발언입니다.

진행자) 2차 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가 환영할 만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과 맞물려서 관심을 끌만 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반응을 보인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도 협상 진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기자) 미국과 중국이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와 협력을 유지하는 한, 시진핑 주석의 역할은 미-북 협상의 진전을 촉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번 주 초 중국이 “북한의 핵 위협을 줄이려는 미국의 노력에 좋은 파트너가 돼 왔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과 북한에 “각자의 합리적 우려 해결”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보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 회담이 조만간 열리게 될까요?

기자)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회담 제안을 두 차례나 거부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더 이상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측통들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폼페오 장관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양측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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