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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미-북 정상회담 논의, 비핵화 협상 교착 상태 와중에 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장소를 협의 중이며,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둘러싼 양측의 교착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됩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윤국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미-북 간 2차 정상회담 논의가 상당히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조만간 2차 정상회담의 장소와 일정을 발표할 것임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도 거부하는 등 양측의 비핵화 협상이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다소 뜻밖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정상회담 장소는 의제에 대한 조율을 끝낸 뒤에 회담 시기와 함께 논의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언젠가 열릴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바람을 거듭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호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 양측이 이렇다 할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정상회담 개최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과 북한이 물밑접촉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절충점을 찾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주목되는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발언에서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진행 중”이라면서, “매우 잘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제 조율이 상당 정도 진전을 이뤘음을 엿보게 하는 발언입니다.

진행자) 앞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도 비슷한 말을 했던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폼페오 장관은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서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조건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2차 정상회담 준비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을 밝힌 것이어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 발언과 함께, “앞으로 짧은 기간 안에 두 정상이 다시 만날 기회를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연말에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2차 정상회담 후보지들을 둘러봤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지요?

기자) `CNN’ 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보도를 했는데요. 북한 측과 회담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히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북 양측이 어떤 수준에서 접촉을 진행 중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진행자)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보면 상응 조치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입장차가 여전한 것 같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운 길’을 언급할 정도로 양측의 줄다리기는 팽팽합니다. 이런 마당에 신년사 발표 이틀 뒤 나온 폼페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분명 뜻밖입니다. 이 기간 중 양측의 협상이 열렸고, 이 협상에서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조건에 합의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발언에서, 대북 제재는 여전히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지 않나요?

기자) 그러니까,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 조치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마당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 어떤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폼페오 장관의 발언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 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과장법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그럴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처럼 시기와 장소를 먼저 발표하고, 이후 의제를 조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실상 정상 간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방식의 2차 정상회담을 생각하고 있다면, 회담이 1월이나 2월 중 열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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