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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미국접경에 세금 감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멕시코 정부가 미국과 인접한 북부 지역에 세금 감면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어제(31일) 관보에 게시한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접경 40개 시의 소득세와 부가가치세율을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지역 경기를 부양해 미국으로 가는 이민자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해당 도시들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경장벽 건설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입니다.

이번 조치로 새해 멕시코 정부의 세수가 줄어들게 되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다른 분야에 대한 정부 지출을 줄이고, 지역 복지와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앞서 지난 29일, 북부 지역 도시들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117페소(미화 약 9달러)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멕시코 전체 평균의 2배에 달합니다.

지난달 공식 출범한 멕시코 새 정부는 미국 이민자 행렬을 줄이기 위해 미국 정부와 적극 협력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특히 이와 관련한 공동성명에 합의하고, 지난 18일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이 발표했습니다.

공동성명은 미국으로 건너오려는 사람들이 많은 멕시코 남부 저개발 지역에 48억, 그리고 여기에 접한 중미 국가들에 58억 등 총 106억 달러를 미국 정부가 투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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